기사최종편집일 2026-03-2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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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님, 홍명보호 5경기 한다면서요?…실상은 '백3' 하다가 6개월 허탕쳤다

기사입력 2026.03.29 00:56 / 기사수정 2026.03.29 00:5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불과 보름 전 "다섯 경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서 홍명보호의 16강 진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48개국 체제에서 5경기를 치른다는 건 최소 16강 진출을 뜻한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 "4년 전보다 선수들 실력의 균형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정작 홍명보호가 보여준 결과는 참담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 평가전서 0-4로 참패했다.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은 한국이 속한 A조에서 마지막 3차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대비한 실전 점검 성격이 짙은 경기였다.

결과는 참담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오현규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때렸고, 설영우의 감아차기도 골대를 강타했다. 황희찬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고, 배준호와 오현규도 전방에서 부지런히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공격에서는 불운한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다만 막아야 할 때는 너무 쉽게 무너졌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백3를 꺼냈다. 김민재, 김태현, 조유민이 뒤를 맡고, 양쪽 윙백을 높게 올려 전방 압박과 전환 속도를 살리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좌우 측면이 계속 뚫렸고, 코트디부아르는 한국 수비의 간격이 벌어지는 지점을 너무 쉽게 공략했다.

첫 실점은 한국의 오른쪽 측면이 허물어지며 나왔고, 두 번째 실점도 같은 지점에서 무너지다가 아딩그라의 돌파를 전혀 제어하지 못해서 나온 것이었다.



백3를 쓰면서도 수비 숫자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압박의 강도와 복귀 속도는 불안했다.

문제는 이 전술이 이번 경기만을 위해 준비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부터 월드컵에서 만날 강팀들을 대비해 백3 전술을 갈고닦았다.

그러나 몇 차례 실전에서 드러난 모습은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지난 6개월 동안 대표팀이 무엇을 쌓아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아직까지도 기본 간격과 수비 조직력이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정몽규 회장 말대로 월드컵 16강을 이야기하려면 최소한 강한 상대를 상대로도 전술적 정체성과 안정감은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을 보면 16강 진출을 말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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