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6 08:06
스포츠

"손흥민 골과 비교할 정도는 되죠"…"쏘니랑 똑같잖아" 극찬 받은 '원더골', 카스트로프도 동의했다 [밀턴-케인즈 현장]

기사입력 2026.03.26 06:19 / 기사수정 2026.03.26 06:19



(엑스포츠뉴스 영국 밀턴-케인즈, 김현기 기자) 지난해 여름 소속 축구협회를 독일에서 한국으로 바꾼 뒤 홍명보호에 발탁되고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옌스 카스트로프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오른발 골을 떠올리면서 "손흥민 선수의 골과 비교될 만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즈의 에머슨 밸리 풋볼 클럽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영국 현지 이틀 째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뒤 얼마 전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 넣었던 오른발 감아차기를 설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 22일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쾰른-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맞대결에서 원정팀인 묀헨글라트바흐 왼쪽 윙백으로 나선 뒤 전반 26초와 후반 15분 각각 골을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 기쁨을 누렸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넣은 골은 상대 수비가 방심한 틈을 타 실수하자 빠르게 쇄도하며 홈팀을 무너트린 번뜩이는 왼발 골이었다.

2-2 동점이던 후반 초반 일궈낸 득점은 아크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오른발 통렬한 감아차기로 홈팀 골문 상단 오른쪽 구석을 흔든 '원더골'이었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묀헨글라트바흐의 두번째 골 어시스트도 기록하는 등 한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폭발했다.

카스트로프는 쾰른전 활약상 등을 인정받아 25일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의 3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그는 팬 투표에서 와엘 모히아와 케빈 슈퇴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카스트로프는 2골 1도움 맹활약 뒤 홍명보호에 곧장 합류했다. 다만 쾰른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 훈련에 이틀 연속 빠진 상태다.



다만 카스트로프는 쾰른전 뒤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나섰다. 경기 뒤엔 독일 유력지 빌트를 통해 "발목을 삐끗하면서 발에 쥐가 났다. 발바닥에 끔찍한 통증이 느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마법처럼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아크 왼쪽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자신의 이날 두 번째 골을 넣기 전 발을 다쳤으나 참고 뛰었다는 얘기다.

홍 감독도 대표팀 소집 뒤 "옌스(카스트로프)는 굉장히 통증이 많고 좀 부어 있는 상태"라며 "다만 인대 쪽 부상은 없기 때문에 2~3일 정도 회복을 시켜서 1차전이 안 되면 2차전 정도에 나가볼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4월1일 열리는 오스트리아와의 원정 경기 출전에 무게를 뒀다.

코트디부아르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아쉽지만 최근 카스트로프의 분데스리가 활약은 한국 축구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지난해 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하면서 분데스리가(1부) 플레이어가 된 그는 입단 초기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로 뛰던 것과 달리 지금은 왼쪽 윙백으로 주로 나서는 중이다. 묀헨글라트바흐가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되면서 백3 전술이 도입된 탓이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카스트로프는 포지션 변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측면에서 활약하다보니 공격적으로 나갈 기회도 많아졌다며 반겼다.

그는 쾰른전 활약에 대해선 "2골을 넣고 어시스트로 올려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다"며 "윙백 포지션에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 스피드와 볼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즐기면서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날 두 번째 골에 대해선 질문 도중 "쏘니"라고 반응하며 자신의 득점포가 손흥민이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넣던 것과 닮은 꼴이라는 점을 금세 알아차린 뒤 미소 짓고는 "손흥민 선수를 저와 비교하기엔 과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골은 손흥민 선수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넣었던 많은 오른발, 왼발 골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본다"는 답변으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카스트로프는 윙백까지 소화하면서 홍명보호에서의 비중이 늘어났다.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보니 본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백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셈이다.

카스트로프는 오는 6월 2026 월드컵 출전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내 꿈이었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득점포로 홍명보호의 골 옵션을 하나 추가한 카스트로프의 행보가 관심을 모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