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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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런 몸 비틀기 슬라이딩이…" 화끈한 공격력? 도미니카共 '센스와 허슬플레이' 더 빛났다→한국, 디테일+투혼서 밀려 [WBC]

기사입력 2026.03.14 12:37 / 기사수정 2026.03.14 12:37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은 단순 전력 외에도 섬세한 주루 플레이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줬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0-10으로 콜드패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7회말 터진 오스틴 웰스의 끝내기 3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9안타를 몰아치며 한국 마운드를 두들겼다. 한국 투수들의 실투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유인구까지 위협적인 타구로 연결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왜 그들이 이번 WBC에서 공격력만큼은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지 직접 증명했다.



화끈한 공격력과 함께 눈길을 끈 건 도미니카공화국 야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주루 플레이였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선발투수 류현진은 2회말 1사 1루에서 주니어 카미네로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타구 처리 도중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가 빗나갔다. 여기에 주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다이빙 도중 몸을 비틀어 반대편으로 들어오는 과감한 슬라이딩을 시도, 첫 득점을 올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3-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후안 소토의 안타에 이은 게레로 주니어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번엔 홈 송구가 주자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도착했다. 그러나 주자 소토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몸을 비틀며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고 오른손을 먼저 홈플레이트에 갖다 댔다. 한국 벤치의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렇게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한국은 3회에만 총 4실점을 떠안으며 패색이 짙어졌다. 앞선 상황에서 이미 비디오 판독 기회를 사용해 4회초 이정후의 병살타 때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을 다시 확인할 수도 없었다.

4회 고영표, 5회 조병현, 6회 고우석이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결국 7회말 큼지막한 한 방에 허무하게 경기가 종료됐다.

두 번의 홈 승부 상황이 이날 승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경기 초반 흐름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했다. 오히려 단기전에서 분위기가 넘어가는 데는 깔끔한 적시타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대부분이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이룬 슈퍼스타들의 이름값과 공격력에 집중했지만, 정작 승부처에서 빛났던 건 거액의 몸값을 잊게 하는 그들의 투혼과 센스, 허슬플레이였다. 아쉽게 WBC 8강 문턱에서 좌절한 한국 야구는 또 하나의 과제를 더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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