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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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억 내놓은 민희진, 방시혁 선택은? "이혼 부부 합의하나" 반응 보니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2.25 20:2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한 주식매매대금(풋옵션) 청구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뒤 향후 계획을 밝혔다.

2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에 민 전 대표가 참석했다. 당초 오후 2시 45분 시작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은 약 6분가량 지연됐다. 민 전 대표는 “숨 좀 돌리겠다”며 물을 마신 뒤 “옆 건물로 가는 바람에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된 입장문을 약 5분간 낭독한 뒤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 256억 포기, “분쟁 모두 멈추자” 제안

민 전 대표는 1심 승소로 받게 될 255억 원가량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소송과 분쟁을 중단하자고 하이브에 제안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지만, 구체적인 협상 방식이나 절차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하이브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 '400억대 소송' 어도어, 다니엘·민희진에 법적 대응

갈등의 또 다른 축은 400억 원대 소송이다.

어도어는 지난달 29일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다니엘과 가족 1인, 민 전 대표를 상대로 400억 원대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 전 대표의 제안은 사실상 해당 소송 취하를 포함한 ‘전면 정리’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256억 원을 포기하는 대신, 장기화된 법적 공방을 끝내자는 취지다.

방시혁, 민희진
방시혁, 민희진


■ 상법 개정 언급, 주주 위한 판단”…경영 리스크 압박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님. 이제 우리 법정이 아닌 창작의 자리에서 만납시다. 2025년 7월의 상법 개정 등 기업의 책임이 엄중해진 시대에, 엔터 산업의 리스크를 해소하고 화합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주주와 팬들을 위한 가장 현명한 경영 판단이 될 것입니다."

"오늘 코스피 6천을 돌파했습니다.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제안에 대하여 하이브가 전향적으로 숙고하시길 바랍니다."

민 전 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기업 책임과 경영 판단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기업 지배구조 환경 변화와 책임 경영 기조를 언급하며 “엔터 리스크 해소가 주주를 위한 현명한 판단”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가 확대되는 흐름을 언급하며 경영진의 책임 판단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900억 원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한 수사 이슈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대외 리스크)을 감안하면, 분쟁 장기화가 기업가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부각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민희진 1차 기자회견
민희진 1차 기자회견


■ ‘이혼’ 비유 재소환…합의 수순인가, 장기전인가

이번 제안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4월 ‘1차 기자회견’ 발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와의 갈등을 ‘이혼’에 비유했다.

법률대리인은 “능력 있는 부부가 예쁜 아이(뉴진스)를 키우고 있는데, 수능(컴백)을 앞두고 갑자기 이혼 소장이 공개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정작 아내는 이혼을 생각한 적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로부터 1년. 법정 다툼은 격화됐고, 이제는 ‘위자료’에 해당할 256억 원을 내려놓겠다며 합의를 제안한 모양새다. 

민 전 대표는 돈보다 우선하는 가치에 투자하겠다는 듯한 메시지를 던졌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행보를 두고도 시선이 갈린다. 뉴진스와의 동행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남자 아이돌 제작 등 새로운 방향으로 대표로서 재출발을 택하는 과정에서 256억 원이 ‘실익’보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6억 원 포기는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직 1심일 뿐”이라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항소심이 진행 중인 만큼 법적 판단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장기화된 분쟁 속에서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일각에서는 “이혼 부부가 결국 합의 테이블에 앉는 수순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256억 원을 내려놓겠다는 제안을 하이브가 받아들일지, 아니면 항소심에서 정면 승부를 이어갈지. 선택의 공은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 측에 넘어간 상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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