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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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토트넘 임시감독 뜬금포…강등 위기 속 'EPL 경험 無' 투도르 전격 선임, 단기 소방수 작전 통할까

기사입력 2026.02.14 12:28 / 기사수정 2026.02.14 12:28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 위기에 놓인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단기 처방'을 택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공영방송 'BBC'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시즌 종료 시점까지 팀을 이끌 임시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외치는 자신만의 고유 구호인 'Here We Go'를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한 뒤 빠르게 후임 작업에 돌입한 토트넘 수뇌부는 단기간에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승점을 쌓아올릴 수 있는 '즉시 전력형 지도자'를 원했고,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 투도르였다는 평가다.

BBC는 "투도르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을 맡을 예정"이라며 "구단은 여름에 장기적인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오는 6월까지의 단기 합의로, 당장 팀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투도르의 지도자 이력을 상세히 조명했다. 이들은 "그는 유벤투스, 라치오, 마르세유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감독을 맡아온 인물"이라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 팀을 정비하고 단기간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트넘은 즉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도자를 원했고, 투도르는 그러한 유형의 감독"이라고 분석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투도르는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로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다. 지도자로는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 우디네세, 엘라스 베로나,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 등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 3월 유벤투스에 부임한 이후 팀을 리그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전력이 있다.



전술 성향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어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투도르는 주로 3-4-2-1 포메이션을 선호하며, 수비 조직력과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넘치는 축구를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단에 강한 규율을 요구하는 지도자"라며 "분위기 재정비 측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BBC는 "투도르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며 "새로운 리그와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와 강도 높은 일정 속에서 단기간에 팀을 반등시켜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리그 순위는 16위(승점 29)까지 내려앉으며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4)와 단 5점차로 현실적인 강등 위기에 빠졌으며, 최근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 

남은 시즌 동안 리그 순위 반등과 함께 유럽 대항전 일정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큼, 투도르에게는 단순한 '임시' 이상의 역할이 요구된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맡길 감독을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며 로베르토 데제르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투도르가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경우 향후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그 선두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를 예정이다. 투도르 선임 완료 시 이는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경기가 될 전망이다.

단기 소방수로 호출된 투도르. 강등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해낼 구원투수가 될지, 또 하나의 모험으로 남을지, 그의 선택이 시즌 막판 EPL 하위권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X / BBC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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