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왼쪽)-정영석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캐나다의 조슬린 피터먼-브렛 갤런트 조를 9-5로 꺾고 5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운드로빈(예선) 3연승을 질주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컬링 강국 캐나다를 대표하는 조슬린 피터먼-브렛 갤런트 조를 9-5로 이겼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이날 1-3으로 끌려가던 4엔드에서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후공을 잡은 뒤 김선영이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캐나다의 스톤을 밀어내면서 3득점, 4-3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기세를 몰아 선공이었던 5엔드에서도 2득점을 추가했다. 6-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캐나다가 6엔드에서 후공을 가진 팀이 사전에 배치된 스톤의 위치를 변경해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권한 파워 플레이(경기당 1회 사용 가능)를 신청, 2득점하면서 6-5까지 추격했지만 한국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오른쪽)-정영석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캐나다의 조슬린 피터먼-브렛 갤런트 조를 9-5로 꺾고 5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선영-정영석 조도 7엔드에서 파워 플레이를 신청해 2득점을 뽑아내면서 캐나다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마지막 8엔드에서도 쐐기 득점에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지난 5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3-10으로 패배,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이어 이탈리아에 4-8, 스위스에 5-8, 영국에 2-8, 체코에 4-9로 무릎을 꿇으면서 5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메달을 놓고 다툴 수 있는 준결승 진출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
하지만 김선영-정영석 조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8일 미국에 6-5 신승을 거두면서 대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이어 에스토니아를 9-3으로 완파하고 연승을 내달렸다. 캐나다까지 잡으면서 3연승으로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난 모양새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왼쪽)-정영석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캐나다의 조슬린 피터먼-브렛 갤런트 조를 9-5로 꺾고 5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선영-정영석 조는 다만 9일 오후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라운드로빈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준결승 진출 실패는 이미 확정된 상태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10개국 중 4개팀이 5승 이상을 거두면서 토너먼트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영국(8승1패), 미국(6승2패), 이탈리아(5승3패), 스웨덴(5승4패) 등 4개팀이 예선에서 한국보다 더 좋은 성적 거두는 게 확정됐다.
캐나다는 김선영-정영석 조에 패하면서 3승5패로 탈락의 쓴 맛을 봤다.
혼성 2인조 경기인 컬링 믹스더블은 10개국이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치르고, 상위 4개국이 준결승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올림픽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이벤트(OQE) 플레이오프(PO)를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최국 쿼터를 통하지 않고 올림픽 믹스더블 '자력 진출'을 이뤄내는 쾌거를 이뤘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정영석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캐나다의 조슬린 피터먼-브렛 갤런트 조를 9-5로 꺾고 5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체코까지 유럽 강호들에게 경기력에서 밀리면서 대회 초반 5연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지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조인 미국의 코리 티시-코리 드롭킨을 꺾으면서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은 건 큰 수확이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9일 오후 열리는 노르웨이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노르웨이 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동메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강호다. 그러나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는 한국과 똑같이 8차전까지 3승 5패를 기록,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왼쪽)-정영석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캐나다의 조슬린 피터먼-브렛 갤런트 조를 9-5로 꺾고 5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