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 스키 레전드' 린지 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충돌 사고를 입어 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본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토파네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헬기로 긴급 수송됐다.
이날 13번째로 레이스를 시작한 본은 경기기 시작한지 약 13초 만에 코스 초반 깃대와 부딪힌 뒤 그대로 코스 위에 쓰러졌다.
황급히 의료진이 경기장에 투입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가 도착해 본을 태우고 이동했다. 본의 치료와 수송을 위해 경기 시간은 약 20분간 중단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이 본의 부상을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선수들도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올해로 42세인 본은 세계적인 알파인 스키 선수이다. 그는 2010 밴쿠버 올림픽 여자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 대회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충돌 사고를 입어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무릎에 티타늄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복귀해 메달을 따내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본은 국내 팬들에게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손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의 할아버지 킬도는 1950년대 초 미 육군 공병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약 2년간 한반도에서 복무했고, 본은 평창 올림픽 당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지켰던 땅에서 뛰는 올림픽"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본은 올림픽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2025-2026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경기 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헬기로 수송되는 불운을 겪었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지만 또다시 레이스 도중 충돌 사고로 쓰러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슈퍼대회전(슈퍼-G)과 단체전 출전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본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밀라노 대회에서 더 이상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