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8 22:08
연예

[단독] "기안84 마라톤? 사실 뻔해"…'나혼산' PD, '극한84' 만든 이유 밝혔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2.08 19:10

사진 = MBC / 정지운 PD, 박수빈 PD, 김기호 PD
사진 = MBC / 정지운 PD, 박수빈 PD, 김기호 PD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극한84' 제작진이 기안84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1년간의 긴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MBC 예능 '극한84'가 10부작의 막을 내렸다. '극한84'는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의 확장 프로젝트로, 제목 그대로 기안84가 42.195km를 넘어서는 상상초월의 코스에 뛰어들어 극한의 마라톤 환경에서 자신을 시험대에 올리고 끝까지 도전해내는 과정을 그린 초극한 러닝 예능이다.

최근 '극한84'의 박수빈 PD, 김기호 PD, 정지운 PD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나 약 1년간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 MBC '극한84' 포스터
사진 = MBC '극한84' 포스터


'나 혼자 산다'에서 생활형 러너로 사랑받은 기안84는 각종 예능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 왔고, 지난해 스핀오프 '극한84'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기안84 또 힘든 거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기안84가 시즌4까지 진행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비롯해 ENA '기안이쎄오',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등 많은 예능에서 날것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면서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혼자 산다'에서 함께했던 박수빈 PD는 "'극한84'를 먼저 구성하면서 '나혼산'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리고 시청자 분들의 ''나혼산'에서 보여주면 되는데 왜 '극한84'를 하지?'라는 생각을 깨는 게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그래서 트레일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고.

사진 = MBC / 박수빈 PD
사진 = MBC / 박수빈 PD


박 PD는 "기안 작가님은 도전이라는 코드를 가졌을 때 변명 없이 '그냥 해 봐!' 이걸 가장 잘하신다. 그리고 그걸 책임지는 사람이다"라고 강한 믿음을 보이면서 "'나혼산'이나 '태계일주'와는 다른 지점을 잡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예능에서는 주로 혼자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이 사람이 다른 사람들, 크루들과 함께 있을 때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크루원이 누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이다. 기안 작가님이 다르게 변하는, 그런 모습을 관찰하면서 볼 수 있다는 부분이 다른 지점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호 PD는 "기안 작가님은 계속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크루들이 많이 고생했고 거의 선수 같은 생활을 했다. 신기한 건 권화운 님은 '극한84'가 아니어도 이미 선수같은 생활을 하시고 있다"며 "기안 작가님과 권화운 님 두 분이 저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으로 서로 영향을 많이 받으셨다"고 말했다.  

기안84-권화운
기안84-권화운


또 그는 "저희가 느끼는 감동 포인트가 있는데, 대본으로 짜서 할 수는 없다"며 "사실 타이틀만 보면 뻔한 감정이다. '힘들고 이쯤이면 죽고 싶겠다'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직접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누가 봐도 뻔한 결말이 예상되지만 결국 시청자들이 '극한84'를 보고, 시청률도 오르게 됐다. 저희가 느끼는 부분을 시청자 분들이 똑같이 느껴주실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예를 들어 프랑스 메독 마라톤에서 마지막에 츠키 님과 권화운 님이 손을 잡고 들어오거나 그런 때 감동적인 포인트를 알아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정지운 PD는 '극한84'의 미방분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유튜브 댓글에 다들 '더 보고 싶다'고 말씀하더라. 그런 반응이 너무 뿌듯했다. 기대했던 것과 결과물이 다르면 안 좋은 반응이 있었을 텐데, 미방분을 더 풀어 달라고 하시니까 천천히 쌓았던 서사가 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진 = MBC / 정지운 PD, 박수빈 PD, 김기호 PD
사진 = MBC / 정지운 PD, 박수빈 PD, 김기호 PD


시청자들로부터 공식 계정을 통해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말문을 연 박수빈 PD는 "북극 마라톤이 끝나고 나서 어떤 분이 본인이 되게 아픈데 집에만 있다가 권화운 님이 쓰러지고 해내는 걸 보면서 이제 나가보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짧은 메시지였는데 엄청 기억에 남았다. 그 장면 하나로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게 기억에 남았다"고 떠올렸다. 

권화운뿐만 아니라 입문자인 츠키, 이은지, 강남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츠키와 이은지는 프랑스 메독 와인 마라톤에서, 강남은 북극 마라톤에서 크루로 활약했다. 

사진 = MBC '극한84' 방송 화면 / 프랑스 메독 마라톤, 권화운-기안84-이은지-츠키
사진 = MBC '극한84' 방송 화면 / 프랑스 메독 마라톤, 권화운-기안84-이은지-츠키


먼저 츠키에 대해 제작진은 "미팅 때부터 열정이 장난 아니었다. 아버지가 마라톤에 참가하셨던 건 저희도 미팅 때 알았다. 매일 뛰고 있기도 했고, 기안 작가님이 낯을 많이 가려서 미리 연결 고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있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스튜디오 패널로도 출연한 이은지는 남아공 빅5 마라톤을 보고 나서 프랑스 메독 마라톤을 함께 뛰고 싶다며 도전했다고.

김기호 PD는 "은지 님은 첫 마라톤인데 자신의 정신력으로 이겨 내셨다. 츠키 님도 아버지가 도전했던 마라톤을 성공했고, 강남 형님도 북극이 처음이었다. 각자의 보람과 기쁨은 저희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수빈 PD에게 1년 동안 도전을 거치면서 기안84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는지 물었다.

이에 박 PD는 "작가님이 좀 달라지셔다. 차분해셨고 철학적으로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 '많이 변한 것 같다'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극한 타이틀은 놓고 싶지 않다"고 소망한 박수빈 PD와 기안84의 '극한84'가 후속 시즌으로 또 만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사진 = MBC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