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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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삭감→2부행' 韓 국가대표 역대급 승부수…'월드컵 출전' 원하는 권혁규, 獨 2부 카를스루에 이적 임박

기사입력 2026.02.01 08:51 / 기사수정 2026.02.01 08:5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바라보고 있는 미드필더 권혁규가 출전 시간을 위해 연봉을 삭감하고 독일 2. 분데스리가(2부리그)의 카를스루에 이적을 선택했다.

카를스루에 외에도 벨기에와 폴란드 1부리그 팀들이 권혁규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카를스루에가 권혁규 영입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며 권혁규를 품게 됐다. 

월드컵에 출전할 만한 몸 상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즌 중 이적을 선택한 권혁규의 '승부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독일 2. 분데스리가의 카를스루에가 낭트의 중앙 미드필더 권혁규를 영입했다"라며 "권혁규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며, 메디컬 테스트도 이미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다.

부산 아이파크 출신인 권혁규는 일찍 김천 상무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유럽 진출을 타진, 양현준, 오현규와 함께 '셀틱 트리오'로 주목받으며 지난 2023년 셀틱에 입단했으나, 세인트 미렌과 히버니언으로 임대되는 등 셀틱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히버니언에서는 나름 기회를 받으며 21경기(1104분)에 출전, 이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리그앙)의 낭트로 이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낭트 생활은 쉽지 않았다. 권혁규는 이번 시즌 12경기(764분) 출전에 그쳤고, 권혁규를 영입했던 루이스 카스트로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시간이 지날수록 팀 내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권혁규는 지난해 12월 초 랭스와의 리그 15라운드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휴식기가 지난 뒤에는 아예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결국 권혁규는 시즌 중 이적 기회를 모색한 끝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카를스루에로 이적하게 됐다.

당초 권혁규는 벨기에 1부리그의 베스테를로와 강하게 연결됐다. 

벨기에 관련 소식에서는 공신력이 높은 언론인으로 유명한 벨기에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 역시 "권혁규가 베스테를로로 이적한다. 권혁규는 벨기에로 날아와 24시간 내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권혁규의 베스테를로행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타볼리에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권혁규 측과 구단의 이적 막바지 협상에서 이견이 생겼다"라고 전했고, 결국 권혁규의 베스테를로 이적은 무산됐다.

자칫하면 낭트에 남아 남은 시즌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도 있는 상황. 그때 카를스루에가 권혁규 앞에 나타났다.



낭트에서도 권혁규가 카를스루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낭트는 권혁규의 이적료를 따로 받지 않았으며, 카를스루에가 독일 분데스리가로 승격할 경우에만 이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받기로 합의했다. 카를스루에는 현재 승점 26점으로 2. 분데스리가 10위에 위치해 있다.

권혁규도 이적을 위해 연봉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당장 권혁규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출전 시간이었다. 월드컵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자신의 월드컵 출전 꿈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권혁규는 연봉을 일부 포기했다"라면서 "그의 목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2026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권혁규가 카를스루에로 이적하기 위해 연봉을 일부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권혁규로서는 오는 3월 홍명보호의 유럽 원정 명단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이번 원정 명단이 오는 6월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 1부리그에서 독일 2부리그로 이적하는 한이 있더라도 출전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다.



홍명보호가 여전히 3선 고민을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 현재 상황은 권혁규에게 기회나 다름없다. 옌스 카스트로프가 아직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홍 감독이 중용하는 박용우는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어렵다. 백승호, 원두재 등 다른 3선 자원들도 있기는 하나, 아직 황인범의 파트너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낭트로 이적한 뒤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를 갈고닦은 권혁규가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대회를 앞두고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이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낭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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