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차은우가 국내 대형 로펌을 선임한 사실이 알려진 26일, 국세청의 과세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동시에 차은우의 사과문 발표는 물론 법인 주소 이전까지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모든 일은 26일에 집중됐다. 먼저 이날 언론을 통해 차은우가 국내 5대 대형 로펌인 세종을 선임하고 국세청의 과세 처분에 대한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종은 조세·금융·송무 분야에 강점을 지는 곳으로, 기업 및 고액 자산가 관련 세무 분쟁을 다수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임성빈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고문으로 영입하며 조세 분야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임성빈 고문이 차은우의 추징금 조사를 담당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관예우 논란도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차은우 측이 탈세 관련 단순 소명을 넘어 향후 법적 절차 등을 염두에 두고, 세무 해석과 법리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법률대리인을 선임한 날, 첫 보도 이후 나흘간 침묵했던 차은우도 입을 열었다. 차은우는 "지난 며칠 동안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저의 송구함이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구구절절한 글이 변명처럼 들리거나 되려 피로감을 드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했지만, 정작 사과문에는 구구절절한 변명도, 피로감을 줄 해명도 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지난 11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가진 것보다 부족함이 더 많은 제가 여러분께서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지금의 차은우라는 과분한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는 자의식 과잉에 휩싸인 듯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대중들의 시선을 돌릴 '차은우의 사과문'이 필요한 시점이었던 것일까. 같은 날 강화군청은 차은우의 유한회사 법인이 주소지를 둔 강화 장어집에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28일 뒤늦게 전해졌다. 해당 장어집은 차은우 모친이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운영했던 곳으로, 지난해 탈세 의혹이 불거진 이후이자 7월 차은우의 입대 후 리모델링에 들어가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다.
'강화도 장어집'에 주소를 뒀던 차은우의 법인은 현장조사가 진행된 당일, 서울 강남구청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로펌 선임, 사과문 발표, 현장조사, 법인 주소 이전까지 하루 사이에 동시에 맞물리며 진행된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세무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빠르게 법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여론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은 뒤 법인의 흔적까지 정리한 모습은 탈세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는 향후 불거질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든 퍼즐이 같은 날 맞춰지며 차은우 측의 대응이 지나치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대중의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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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