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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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랍 챔피언 복귀 무산! UFC는 3차전 약속했는데…얀의 선택은 오말리 "메랍은 증명부터 하고 와라"

기사입력 2025.12.29 18:03 / 기사수정 2025.12.29 18:0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페트르 얀과 메랍 드발리쉬빌리의 3차전 성사가 난관에 봉착했다.

드발리쉬빌리에게 즉각적인 재대결을 약속했다는 UFC의 방침과 달리, 얀이 션 오말리와의 대결을 공개적으로 선호하며 타이틀 구도에 변수를 던졌다.

얀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3' 메인 이벤트에서 드발리쉬빌리를 상대로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두고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이는 얀의 두 번째 타이틀 집권으로, 드발리쉬빌리가 보유하던 연승 행진과 타이틀 방어 기록을 모두 끊어낸 결과였다. 이 경기로 드발리쉬빌리는 밴텀급 타이틀 4차 방어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 역시 2023년 첫 맞대결과는 사뭇 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드발리쉬빌리는 특유의 압박과 테이크다운 중심 운영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얀에게 타격과 레슬링 양면에서 주도권을 내줬다. 그 결과 머리와 얼굴 출혈은 물론, 미들킥을 허용하며 갈비뼈 부위에 큰 타격을 입는 장면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발리쉬빌리는 패배 직후 곧바로 복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드발리쉬빌리는 지난 10일 'MMA 프로스 픽'과의 인터뷰에서 UFC로부터 차기 일정에 대한 통보를 이미 받았다고 전했다.

드발리쉬빌리는 해당 인터뷰에서 "UFC가 나에게 연락해 '원하는 만큼 쉬어도 좋다. 다음 경기는 페트르 얀과의 타이틀전 재대결이 될 것이다. 준비되면 연락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UFC가 여름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봄, 예를 들면 4월 정도가 좋다"며 더 빠른 재대결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챔피언 얀의 생각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격투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백악관에서 오말리와 맞붙는 이미지를 게시하며 UFC를 태그했다. 

사실상 오말리를 콜아웃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한 현지 인터뷰에서 드발리쉬빌리와의 3차전 논의에 선을 그으며 그가 다시 한 번 타이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와의 경기에서 다시 승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며, 즉각적인 재대결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오말리는 2022년 얀과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해당 경기는 판정 논란이 있을 정도로 치열했었기 때문에 두 선수의 재대결 역시 격투 팬들에게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현재 오말리는 내년 열릴 UFC 324에서 송야동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가 송야동을 꺾을 경우 다시 한 번 타이틀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UFC가 드발리쉬빌리에게 재대결을 약속했다는 보도와 달리, 현 챔피언 얀이 공개적으로 오말리를 콜아웃한 행보가 맞물리면서 밴텀급 타이틀 구도는 다시 복잡해지고 있다.

잦은 경기 소화로 체력 부담이 제기되기도 한 드발리쉬빌리의 챔피언 복귀 과정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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