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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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180도 대반전!…월드컵도 보인다→윙백 변경 뒤 '셀틱 주전'+리그 첫 골까지 폭발

기사입력 2025.12.28 17: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백4와 백3에 모두 활용 가능한 대한민국 축구 선수가 탄생했다. 

양현준(셀틱)이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양현준의 소속팀 셀틱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빙스턴 세트 페어 아레나에서 열린 리빙스턴과의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해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셀틱은 이 승리로 윌프레드 낸시 감독 교체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달렸다. 돌풍의 팀이자 선두 하츠(승점 41)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셀틱은 승점 38(12승2무4패)로 2위를 유지했다. 

양현준은 낸시 감독 부임 이후 왼쪽 윙어가 아닌 백3 시스템의 우측 윙백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리그 4경기 연속 윙백으로 출장한 그는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초반 상대에게 내리 2골을 내줬던 셀틱은 베니아민 뉘그렌이 1골 만회해 1-2로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던 전반 10분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렸고 공이 흘렀다. 그 순간 올라왔던 양현준이 중앙으로 달려들어 공을 소유하려 했다. 골키퍼가 이를 차단하러 나왔지만, 양현준이 얻어냈고 공이 다시 흘렀다.

그 순간 양현준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현준이 반전을 만들면서 셀틱이 기세를 잡았다.

전반 31분 뉘그렌이 드디어 역전 골을 넣었다. 8분 뒤에는 아르네 엥겔스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4-2로 앞서갔다. 

전반에만 여섯 골이 몰아친 경기 후반전은 잠잠했다. 스코어는 그대로 4-2로 끝났다. 양현준은 후반 26분 콜비 도노반과 교체됐다. 

낸시 감독은 2실점 뒤 따라붙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정말 좋은 역전이다. 분명히 우리는 두 골 뒤져있었다. 우리가 끝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보기 좋았던 점이다"라며 "우리가 원했던 득점을 넣었다. 기회를 정말 많이 만들었고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양현준은 전반전 득점 외에도 71분 간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유효슈팅 1회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빅찬스미스 1회도 있었다. 상대 박스 안에서 터치를 10회나 가져가며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수비에서도 태클 2회, 클리어링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4회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합 상황에서도 4회 성공(시도 9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100%(2/2)였다. 폿몹은 양현준에게 평점 8점을 줬다. 

다만 영국 BBC를 통해 경기에 대해 평가한 현지 팬들은 다소 냉정했다. 멀티 골을 넣은 뉘그렌에게 평점 7, 06점을 줬지만, 양현준에게는 6점보다 낮은 5.86점을 줬다. 

양현준은 셀틱 이적 당시 윙어로 건너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브랜던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공격수로 뛰었다. 

그러나 낸시 감독 부임 이후,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윙백으로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꾸준히 기회를 받는다면 양현준에게는 한동안 합류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다시 들 기회다. 양현준은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3차 예선 일정에 합류해 4경기 중 3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그 이후 9월, 10월, 11월 친선경기 일정에 모두 부름을 받지 못해 1년도 남지 않은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 여기서 윙백으로 반등을 보인다면, 최근 백3 시스템을 활용하는 홍명보호에 든든한 윙백 자원이 될 수 있다. 

백4와 백3 시스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면 양현준도 내년 여름 멕시코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셀틱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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