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4 03:15
스포츠

황희찬 큰일났다! EPL '최악의 선수' 3위 선정…시즌 1골→울버햄튼 초역대급 부진 원흉으로 지목

기사입력 2025.12.24 01:07 / 기사수정 2025.12.24 01:0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황희찬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악의 선수 3위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 리그 1골에 그친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튼의 부진 속 최악의 선수로 지목됐다.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2무15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위치한 울버햄튼이 부진에 빠진 이유로 공격수들의 침묵이 지적되고 있는데, 한때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황희찬도 원흉으로 꼽힌 것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에 빠져 있는 선수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시즌의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순위표가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지만 이번 시즌에 기대치에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20명의 선수들을 선정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을 기반으로 리그 1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했다. 



안타깝게도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희찬이 '기브 미 스포츠'가 발표한 20명의 선수들에 포함됐다. 이번 시즌 리그 1골에 그치고 있는 황희찬의 시즌 평점 6.7점인데, 이는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의 기준점보다도 낮은 수치다.

물론 평균 평점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황희찬이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586분)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는 점을 생각하면 황희찬이 현재 울버햄튼 내 주전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데다 출전하더라도 눈에 띌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황희찬의 부진은 세부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당 기대득점(xG) 1.28골이었지만 실제 득점은 1골에 불과하며, 경기당 기회 창출은 0.3회, 드리블 0.3회, 크로스 0.2회로 공격수들 중에서는 상당히 부진한 편에 속했다. 황희찬이 부진에 빠졌다는 것이 단순히 경기력만이 아니라 세부 기록으로도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와 컵 대회에서 가끔 출전하더라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중이다. 리그 12골 3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턴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던 2023-2024시즌과 비교하면 상당히 초라해진 황희찬이다.

당장 최악의 선수 1위에 선정된 풀럼의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 리즈 유나이티드의 다니엘 제임스도 황희찬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트라오레와 제임스의 평점은 6.09점이었는데, 황희찬의 평균 평점은 두 선수들보다 0.01점 높은 6.1점이었다.

황희찬의 부진은 단순히 울버햄턴만의 걱정거리는 아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황희찬은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홍명보호의 핵심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당장 지난 대회였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집어넣으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황희찬이다.



홍명보 감독도 황희찬의 최근 경기력과 관계없이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라면서 황희찬을 꾸준히 발탁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황희찬이 지금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월드컵에 출전하더라도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2선에 황희찬을 대체할 선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홍 감독은 황희찬이 아니더라도 황희찬의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 손흥민, 엄지성, 배준호 등을 기용하는 옵션을 고려할 수도 있다. 울버햄턴과 마찬가지로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울버햄튼과 더불어 홍명보호도 황희찬의 부활을 바라고 있을 터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아직 6개월여가 남았다. 황희찬에게는 중요한 시기다. 황희찬이 지금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울버햄턴은 물론 대표팀에서의 미래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