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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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으로 비솃을 사지' 김하성, 때아닌 '오버페이' 논란 휩싸였다?…"ATL 단년계약 함정에 빠져선 안 돼"

기사입력 2025.12.22 05:30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김하성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간의 재계약을 두고 '오버페이 의혹'을 제시했다.

현지 매체 '스포팅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맺은 계약은 큰 오버페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최근 몇 년 사이 최악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76승86패로 시즌을 마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애틀랜타는 이미 레이셀 이글레시아스, 로버트 수아레스, 그리고 김하성을 영입하며 몇몇 공백을 메웠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리처리포트' 팀 켈리의 발언을 인용해 "하지만 몇몇 포지션을 채웠다고 해서 모든 계약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켈리는 김하성과 체결한 1년 2000만 달러(약 296억원) 계약을 '막대한 오버페이'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지난 16일 원소속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규모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던 그는 지난 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9억원) 계약을 맺으며 FA 재수에 나섰다. 그러나 7월 빅리그 복귀 후에도 종아리와 허리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탬파베이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손을 잡고 반등에 나섰다. 그는 이적 후 애틀랜타 소속으로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선보이며 예전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1600만 달러(약 237억원) 연장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섰다. 그리고 여전히 주전 유격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애틀랜타와 400만 달러 높은 금액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으로서는 옵트아웃 전보다 더 높은 금액을 보장받고, 1년 뒤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계약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번 계약을 두고 켈리는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단년계약을 위해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지불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년 계약에는 나쁜 계약이 없다'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특히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하면서 보 비솃을 노릴 수도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을 인용한 '스포팅 뉴스'는 "켈리는 이 자금의 일부를 더 인지도 높은 FA 선수를 영입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 비솃은 여전히 새 팀을 찾고 있으며, 2026년에는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길 예정"이라며 "애틀랜타는 비솃을 영입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맞추기보다는, 김하성에게 단기 계약을 제시하는 쪽이 더 편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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