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시마 유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한국어를 전혀 몰랐던 마시마 유는 '골때녀' 합류 후, 한국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넓히게 된 셈이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마시마 유는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하다 '축구'를 매개로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축구가 재밌었고, 남자들이랑 같이 놀이처럼 했다. 야구도, 농구도, 축구도 했다"면서 "여자축구선수 생각도 있었지만 연기가 더 좋았다"고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축구는 일이 아니고 취미로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지금까지는 축구를 하고 싶을 때만 축구를 했다. 근데 (지금은) 촬영이 있어서 해야 하지 않나. 약간 어려울 때도 있지만 시작하면 재밌다"고 축구 사랑을 드러냈다.
자격증도 있다. JFA 공인 지도자 라이선스, 축구 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고. 그는 "취미로 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축구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축구 자격증'을 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마시마 유
'골때녀' 이후 축구가 취미에서 일로 바뀐 마시마 유. 그에게 변화는 그뿐만이 아니다. 4월 '골때녀' 합류 후, 단 8개월 만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된 것. 이날 인터뷰 역시 통역의 도움 없이도 어렵지 않게 진행됐다.
"한국말을 하나도 몰랐다"는 마시마 유는 "멤버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고, 일본에서는 한국어 학원을 갔다. 레슨을 받고 집에서도 유튜브, 브이로그를 보면서 공부했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멤버들이랑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있는 한국어) 선생님들도 제가 한국에 있다가 다시 일본 학원을 가면 '더 잘하게 됐다!'고 놀란다"며 "덕분에 (한국어) 댓글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스크린샷 해서 번역기를 돌렸는데 지금은 안 해도 읽을 수 있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실제로 마시마 유는 한국어능력시험 2급에 합격하기도 했다.
'골때녀' 이전, 일로만 한국에 왔었다는 마시마 유는 "1년 전엔 이런 시추에이션을 상상도 못했다"고 얘기했다. 그리곤 일본 활동과 한국 활동을 병행하고 싶단 포부를 전했다.
그는 "둘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골때녀' 말고 다른 프로그램도 나가고 싶고, 일본에서도 일이 있으면 하고 싶다"며 "축구 말고 야구, 농구도 좋아한다. 한국은 스포츠 프로그램이 많지 않나. 역할이 있으면 영화, 드라마도 하고 싶다. 여러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한국 활동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식 사랑도 함께였다. 그는 "닭한마리도 좋고, 들기름 막국수도 좋고, 삼겹살도 좋다"며 "술은 소맥을 마신다. 경기 끝나고 그날 많이 먹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한편 마시마 유가 출연하는 '골 때리는 그녀들'은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1월 14일 오후 9시, 제2회 G리그로 돌아온다.
사진 = 마시마 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