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 3차 입장 영상, 박사랑 유튜브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논란 속에 있는 방송인의 입장 영상이 전문가에 의해 '분석'됐다.
아나운사 겸 심리 기반 커뮤니케이션, 스피치 코치인 박사랑은 지난 17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박나래 영상 속 비언어를 무시하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박사랑은 최근 공개된 박나래의 3차 입장 영상을 분석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후, '주사 이모' 논란으로까지 번지자 2분 23초짜리 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사랑은 "우리는 흔히 누군가의 말에 집중하지만 실제로는 행동이 더 많은 정보를 준다"면서 박나래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해보겠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DB
먼저 인사를 마치고 고개를 들며 시선이 올라오는 '전환 순간'이 언급됐다. 그는 "형식적인 인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 전에 표정을 완전히 숨기기 전에,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중요한 구간"이라면서 "고개가 눈보다 먼저 올라오고, 눈이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려진다. 일반적인 사과에선 고개와 눈이 함께 움직인다. 입을 닫은 채 고개를 든다는 것은 리스크 관리 모드가 이미 작동 중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더불어 "문장 끝마다 입을 닫는 패턴이 반복된다"면서 "자연스러운 말하기는 입이 열린 채로 호흡하고 다음 말로 이어간다. 박나래는 말 끝 즉시 입술을 밀착한다. 이 패턴을 문장 단위 봉쇄라고 한다. 말 한 마디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최대로 할 때 사용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DB
영상 속 표정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박사랑은 "미간이 살짝 비틀리며 수축돼 있다 불편감을 느끼지만 그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통제하며 누르는 상태"라면서 "한쪽 입꼬리가 말하는 내내 미세하게 올라가 있다. 비웃음, 무시라기보단 상황과 감정적 거리를 두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시선에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박나래는 정확한 장면, 어쩌면 살짝 위를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를 통해 박나래와 눈을 마주치게 될 시청자는 약간의 불편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표정은 무표정으로, 의도적으로 중립 위치에 고정한 거다. 감정이 드러나면 손해가 될 수 있을 때 자주 선택되는 표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사랑은 "감정을 숨기고 싶었다면 영상보단 손편지, SNS 글이 더 효과적인 방식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통제하려고 해도 얼굴과 몸은 결국 메시지를 남기게 된다. 말은 숨겨도 비언어를 숨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박사랑 유튜브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