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혁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자신의 계정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남겨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초구 서초동에서 임동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임동혁은 16일 오전 7시 반 경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임동혁
1984년생으로 만 41세인 임동혁은 7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1994년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주해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레프 나우모프를 사사했다.
1996년 모스크바 쇼팽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2001년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또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한 피아니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2008년에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극중 강마에(김명민 분)의 라이벌인 정명환(김영민)의 어린 시절을 맡아 카메오 출연하면서 높은 인지도를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처와의 이혼 소송 중 전처에게 음란 사진을 보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전처의 폭로로 인해 서울 강남구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가 불거져 재판에 넘겨지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중 음란 사진을 보낸 사실에 대해서 검찰은 성적 목적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성매매 혐의에 대해 법원은 지난 9월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임동혁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