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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초대박' 안세영 해냈다! 세계 최초 BWF 올해의 선수 '여자단식 3연패'…10관왕 이은 또 하나의 쾌거

기사입력 2025.12.15 21:23 / 기사수정 2025.12.15 22:3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세영이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를 3년 연속 수상하며 현 시대 배드민턴 최강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갈라 어워즈에서 2025년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2023, 2024년에 이은 3연패다.

지금까지 BWF 올해의 선수 3연패는 '배드민턴 전설'로 불리는 남자 단식의 린단(중국, 2006~2008년)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 2009~2011년) 단 두 명만이 보유한 기록이었다. 안세영은 리총웨이 이후 14년 만이자,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수상 경쟁은 치열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반면 강력한 경쟁자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왕즈이와 천위페이(이상 중국) 역시 강력한 후보였다.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서 4강 탈락과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 실패가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세영이 1년 내내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이 모든 핸디캡을 덮기에 충분했다.

안세영은 올해 총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우승 기록(9회)을 뛰어넘고 단일 시즌 최다 우승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2025시즌에만 국제대회 10개를 우승하면서 상금 76만3175달러(약 11억2000만원)를 획득했다.

올시즌 출전한 BWF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호주 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을 우승해 10관왕을 달성했다.

10관왕 지난 2023년에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9승)을 스스로 경신한 신기록이다. 또한 1년 내내 단 한 번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심사위원단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안세영이 올시즌 새로 쓸 수 있는 기록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당장 오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일본 남자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더불어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상금 24만 달러(약 3억5300만원)를 확보하면서 남녀 통틀어 단일 시즌에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6800만원)을 벌어들인 최초의 단식 선수가 된다

안세영의 성적은 68승4패(승률 94.4%)를 찍었다. 이 승률을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시작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유지하면 남여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배드민턴 5개 종목을 모두 합쳐 단일시즌 최다 승률을 찍게 돤다.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여전히 전 세계는 안세영이 이번 시즌을 통해 역대 최고 반열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가 됐다고 평가하는 중이다.

야마구치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변은 없었다. 안세영은 검은색의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 상을 받았다.

정면을 보며 밝게 웃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안세영은 2023년 9관왕과 세계선수권 제패로 첫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실패했으나 압도적인 투어 성적만으로 3연패를 달성하며 배드민턴 여제로서 품격을 증명했다.



3년 연속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킨 안세영은 이제 린단, 리총웨이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여자 선수로서는 독보적인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 3연패를 일궈낸 안세영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즌 최종전인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서게 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조추첨 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안세영은 오는 17일 이번 대회 첫 경기 주인공이 됐다.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와의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8일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 출신인 일본의 뉴에이스 미야자키 도모카를 상대한다. 그리고 3차전이 열리는 19일에 야마구치 아카네와 격돌한다.

안세영은 지난 2021년 이 대회를 우승, 월드투어 파이널 최연소 우승 세계신기록도 갖고 있다. 20살 생일 전에 이 대회를 제패한 유일한 선수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 항저우에서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연달아 준결승에서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 2년 간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떨치고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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