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11일 2026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커티스 테일러(Curtis Wesley Taylor)와 계약금 28만 달러, 연봉 42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90만 달러(약 13억 2000만 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11일 2026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커티스 테일러(Curtis Wesley Taylor)와 계약금 28만 달러, 연봉 42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90만 달러(약 13억 2000만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C 구단은 "캐나다 포트 코퀴틀람 출신인 테일러 선수는 1995년생으로 198cm, 106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오른손 투수이다. 최고구속 154km/h, 평균 151~152km/h의 프새트볼과 스위퍼, 컷 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을 던진다.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소개했다.
테일러는 2016년 애리조나에 4라운드로 지명받으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213경기(44 선발) 26승 2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1경기(24경기 선발) 137⅓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은 없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테일러는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이다. 다섯 가지의 구종을 고루 구사하며 제구도 우수하다. 타자와 힘으로 승부할 수도 있고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26시즌 NC의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테일러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11일 2026시즌 함께할 외국인 투수로 테일러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테일러는 구단을 통해 "2026시즌 NC 다이노스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새로운 나라에서 야구를 하고, 아름답고 독특한 한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KBO라는 높은 수준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기대된다. 내년 시즌을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 "밴쿠버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매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생활해왔고, 그중 하나가 바로 한국 문화였다. 한국의 음식, 패션, 그리고 영화 산업은 제가 특히 인상 깊게 느끼는 부분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살인의 추억, 미키 17 같은 작품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아름답고 영향력 있는 영화들이기도 하다"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KBO에 대해서는 주로 이전에 KBO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거나 그들을 상대하면서 많이 알게 되었다. 김혜성 선수와 김하성 선수를 직접 상대하며 KBO가 어떤 수준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뛰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제 주변 외국인 선수 출신 동료들로부터 KBO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모두가 이 리그에서의 경험을 매우 좋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 여정을 직접 시작할 날을 정말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일러는 NC 구단을 거쳐간 외국인 투수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2023시즌 KBO리그를 평정했던 에릭 페디, 2024시즌 KBO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카일 하트를 언급하면서 두 사람처럼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테일러는 "NC 역사에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더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 하트, 페디처럼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11일 2026시즌 함께할 외국인 투수로 테일러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