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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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황금장갑' 김주원, 시상식 무대에서 전하지 못한 진심…"직접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 할아버지께서 도와주신 덕"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2.10 09:19 / 기사수정 2025.12.10 09:19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NC 김주원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김주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NC 김주원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김주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직접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김주원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그는 이날 유효표 316표 중 260표(득표율 82.3%)를 획득하며 두산 베어스 박찬호(29표), LG 트윈스 오지환(11표) 등 쟁쟁한 이름들을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김주원은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 이후에도 꾸준히 유격수로 교체 출전하며 정규시즌 전경기를 소화했고, 타율과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김주원은 수상 소감에서 이호준 NC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과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선 프로에 와서 계속 꿈꿔오던 상이었는데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우연이 아니라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NC 김주원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김주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NC 김주원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김주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시상식 후 취재진을 만난 김주원은 "(수상 소감을) 조금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막상 올라가니까 머리가 완전히 새하얘지더라.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올라가니까 (외할아버지 이야기가)생각이 안 나서 말씀을 못 드렸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지난달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평가전을 위해 일본으로 향했는데, 출국 하루 뒤 외조부상 소식을 접했다. 그는 2차전 9회말 2아웃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쏴 올린 뒤에야 인터뷰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외할아버지가) 직접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하늘에서 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께서 도와주신 덕에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NC 김주원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김주원이 이호준 감독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NC 김주원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김주원이 이호준 감독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주원은 이날 KBO리그 역대 최초 스위치 타자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프로 데뷔했을 때부터 스위치 타자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스스로 보완하며 성장해서 골든글러브를 받아 더 뜻깊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위치 타자를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제가 더 준비해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분들이 인정하고 응원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품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다가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사이판 캠프 명단에 승선한 것을 두고는 "당연히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한 시즌 많이 뛰었으니까, 그만큼 잘 잡아가면서 비시즌에 잘 준비하고 있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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