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KBO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유효표 125표 중 71표(57%)를 획득하면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32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15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상 1표) 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감독상은 올해 새롭게 신설된 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으며, KBO리그 10개 구단의 감독 및 감독대행 전원이 후보에 올랐다.
2023시즌을 앞두고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3위에 그쳤지만, 올해 다시 한번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로써 염 감독은 LG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통합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LG 트윈스 우승감독 염경엽입니다"라고 운을 뗀 염 감독은 "우선 첫 번째 올해의 감독상으로 뽑아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했는데, 좋은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우승 경험이 없는 나를 감독으로 선택해 주신 구광모 구단주, 구본능 구단주 대행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즌을 치르면서 힘든 일도 많았는데, 소신 있게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신 김인석 사장님, 차명석 단장님, 운영팀, 전력분석팀에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며 "나와 함께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는 코칭스태프, 우리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뛰어주면서 올해 통합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덕분에 감독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염경엽 감독은 "가족에게 한 번도 고맙다는 인사를 못 했다. 31년 동안 내가 야구할 수 있도록 정말 지지해 주고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한결같이 믿음으로 받쳐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다음 시즌도 선수, 코칭스태프와 함께 마음을 맞춰서 한 단계 성장하는 팀과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