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세영의 쉼 없는 행보가 계속된다.
2025년 '유종의 미'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2026년 새해도 바라보고 있다.
배드민턴 팬들은 안세영의 '전관왕 쇼'를 볼 수 있을지 기대할 전망이다.
안세영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5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한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배드민턴 5개 종목에서 종목당 8명씩 가장 잘한 선수들이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올해 BWF 10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여자 단식 단일시즌 우승 횟수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상금은 남여 단식 합쳐 새 기록을 수립한 안세영도 여자 단식 종목에 출전한다.
안세영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새해 시작과 함께 열리는 2026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에도 출격하기 때문이다.
두 대회 조직위원회는 각 종목 출전 선수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안세영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경기에 안세영은 김가은, 심유진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 오픈에서도 3명이 여자 단식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세계 배드민턴계의 새해 안세영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안세영이 2026년엔 여름 개최되는 인도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슈퍼 1000 4개 대회와 슈퍼 750 6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시나리오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15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꼭 참가해야 하는 슈퍼 500 2개 대회와 내년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그리고 연말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포함하면 15관왕 도전까지 가능하다.
안세영 입장에서도 여자 단식의 확고한 '1강' 체제 구축을 위해 새해 초부터 라켓을 힘차게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지난 5일 BWF가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선수' 후보 리스트에서 여자 단식 4명 중 한 명에 포함됐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10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년 내내 세계랭킹 1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안세영 수상이 유력한 것 같지만 실제론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이 상은 선수들의 투표로 주는 상인데 10월 초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8월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3번째 우승을 일궈내고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누른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일본)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 입장에선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의 선수' 3연패에 도전하는 셈인데 '역대급' 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야마구치와 수상을 다퉈봐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수상 여부와 상관 업이 안세영은 이미 2026년을 바라보고 있다.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BWF 각종 국제대회는 물론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월드투어 파이널 등 큼지막한 대회 3개도 소화해야 한다.
안세영을 향한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시선도 더욱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