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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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미·강서하 유작...그리움 남은 12월 극장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1.28 15:00

故 김수미, 강서하
故 김수미, 강서하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12월 극장가에 그리움이 내려 앉았다. 

오는 12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홍어의 역습'(감독 이수성)은 촬영 3년 만에 세상에 공개되어 故 김수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홍어의 역습'은 외계 홍어의 침입과 감미로운 밴드, 예기치 못한 로맨스가 뒤엉킨 상상초월 코미디 영화다.

이수성 감독은 "안타깝게 촬영 이후에 고인이 되셨는데 돌이켜보면 재밌게 촬영을 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김수미 배우를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홍어의 역습' 김수미
'홍어의 역습' 김수미


이어 "저희 영화가 예산이 많거나 메이저 작품은 아니었기에 망설였지만, 그래도 연락이라도 해보자 했고, 다행히 흔쾌히 만나주시더라. 만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말씀해주셨고 너무 감사했다"라고 일화를 밝혔다. 

이어 12월 17일에는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감독 신재호, 이하 '망내인')이 관객을 만난다. '망내인'은 냉혈한 사립 탐정과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의뢰인이 인터넷 속 살인자를 쫓는 네트워크 추리 스릴러다. 

영화 '망내인' 강서하
영화 '망내인' 강서하


'망내인'의 주연인 故 강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드라마 '옥중화', '다시, 첫사랑', '아무도 모른다' 등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스크린 주연 데뷔작인 이번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을 촬영했을 당시에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열정을 다했던 그는 지난 7월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연출을 맡은 신재호 감독은 "착하고 밝은 배우였다. 항상 현장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었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깊이 연구하고 분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객분들의 마음에도 오래 남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라고 영화 개봉에 앞서 고인을 추모했다.

영화 '폭락', '귀신경찰' 포스터
영화 '폭락', '귀신경찰' 포스터


올 1월에도 故 김수미와 故 송재림의 유작이 동시기에 개봉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먼저 개봉한 송재림의 '폭락' 연출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 배우는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오랜 기간 김수미와 모자지간처럼 가까운 인연을 맺었던 신현준은 고인과 함께한 마지막 작품을 공개하며 "어머니 바라셨던 대로, 일상에 지친 많은 분들이 이 영화 보시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웃으시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영화가 되길. 저 또한 소망합니다"라며 추억을 전하기도 했다. 

서효림 SNS
서효림 SNS


최근 국민배우 이순재가 타계하면서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한 가운데, 故 김수미까지 깊은 인연을 지닌 서효림이 "많이 아주 많이 그리워요. 보고 싶어요"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더 선명해지고 가슴 터지도록 보고 싶어요. 두 분 모두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평온하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아바타' 시리즈 3편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가 '망내인'과 같은 날인 12월 17일 개봉하는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발자취가 담긴 한국 독립영화들이 12월 극장가에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사진=시네마 뉴원, 제이씨엔터웍스, 서효림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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