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정가희가 '키스는 괜히 해서!' 등장부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다. 정가희는 극 중 공지혁(장기용 분)의 이복 누나이자 육아용품 기업 '내추럴베베'의 이사 공지혜 역을 맡았다.
13일 방송에서 공지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아함 그 자체인 재벌 커리어 우먼의 자태를 뽐내며 첫 등장했다. 등장과 동시에 서늘한 표정을 짓던 그가 아버지 공창호(최광일) 앞에서 선한 얼굴로 갈아 끼우고 대화를 이어가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던 중 공지혜는 '내추럴베베'의 세계 1위를 위해 유통망 역할인 태유물산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은 어떠냐는 공창호의 물음에 의아했다. 이내 공지혁을 해당 기업 회장의 딸과 결혼시킬 것이라는 아버지의 계획을 들었고, 공지혜는 자리에 위협을 느끼듯 당황과 분노에 휩싸였지만 겨우 표정 관리를 했다.
동생에 대한 경계심 증폭으로 공지혁을 수렁에 빠트릴 만한 계략을 세우기 시작한 공지혜. 마침 회사에 공지혁의 자리를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은 그는 공지혁에 의해 회사가 망할 만한 방도를 꾀했다. 바로 동생과 함께 일할 팀원들을 별 볼 일 없는 스펙과 예측 불가한 언행, 감당 안 되는 인성, 만 6세 이하 자녀를 양육 중인 엄마들로 채용하라고 지시한 것.
이후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보던 공지혜는 고다림(안은진)의 가짜 이력서를 보며 만족했고, 공지혁에게는 가식적인 얼굴로 최고의 TF 팀을 만들어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해 앞으로 어떤 난관을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정가희는 '키스는 괜히 해서!' 초반부터 인물의 양면성을 실감 나게 연기해 긴장감을 유발했고 단숨에 극의 공기를 바꾸었다.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며 복잡한 심리를 지닌 캐릭터의 면면을 안정감 있게 그려낸 바. 앞으로 그가 완성해나갈 빌런 공지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정가희가 활약 중인 '키스는 괜히 해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 SBS '키스는 괜히 해서!'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