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슬기가 ‘스피릿 핑거스’에서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김슬기는 티빙 독점 공개 드라마 ‘스피릿 핑거스’에서 ‘블랙핑거’ 고탱자 역을 맡아 독보적인 개성으로 활약 중이다. 외면은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속 깊은, 김슬기 표 블랙핑거를 완성하며 헤어 나올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하고 있는바. 이에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든 김슬기의 매력 포인트를 세 가지로 짚어봤다.
▲ 블랙핑거 표 ‘겉바속촉’ 매력
극 중 블랙핑거는 특유의 독특한 말투로 등장마다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가 친히 가입해 주지”, “아이를 하나 들입시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야” 등 상황마다 꼭 필요한 말들을 짧지만 임팩트 있게 전해 시크하면서도 따뜻한 아우라를 풍겼다.
블랙핑거의 겉바속촉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휴대전화 액정을 깨트려도 바꿀 때 됐다고 배려하는 면모를 보인다거나, 그린(박유나 분)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고백한 선호(최보민 분)가 혼란을 겪자 “걱정하지 마. 그린이 너 좋아해. 서로 너무 편해서 몰라 그렇지. 군대 가기 전에 고백한 건 잘했어. 좋은 균열이야”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김슬기는 이렇듯 무심함 속 훈훈한 온기를 지닌 캐릭터를 절제된 톤과 신박한 표현력으로 완벽히 그려냈다.
▲ 덤덤하게 고백한 내면의 상처 ‘깊은 공감’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블랙핑거는 겉보기에 완벽한 ‘걸크러시’지만, 사실 남모를 상처가 있는 인물이다. 일진 무리의 일원인 예림(강혜원 분)이 갑자기 우연(박지후 분)에게 다가오자 수상함을 느낀 블랙핑거는 “일진하면 내가 또 할 말이 많거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그날 나를 괴롭히며 웃던 얼굴들. 낄낄거리던 웃음소리. 소름 끼치게 습했던 그날 날씨까지”라며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는 주변 인물들에게 괜찮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기도.
김슬기는 블랙핑거가 가진 사연과 그로 인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묵직한 공감을 전했다. 어딘가 특별하고, 개성 강한 블랙핑거지만 그만이 가진 인간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캐릭터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 매번 새로워지는 ‘드레스 코드’로 시각적 즐거움
‘스피릿 핑거스’ 모임의 드레스 코드 역시 김슬기의 존재감을 빛내는 또 다른 포인트다. 스무 벌 중에 고르느라 고뇌했다는 블랙핑거의 대사처럼, 김슬기는 매번 달라지는 독특한 스타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극 콘셉트에서는 검은 도포와 검은 립스틱까지 동원하며 ‘저승사자 룩’을 소화했고, 고양이 머리띠와 꼬리, 그리고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원피스 등을 통해 동물 콘셉트를 강렬히 완성했다. 김슬기는 매번 변화무쌍한 스타일링을 ‘찰떡’으로 흡수하며 웹툰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이처럼 시크함과 따뜻함, 강인함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다층적인 매력의 블랙핑거를 완벽히 구현해 내고 있는 김슬기. 그가 계속해서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김슬기가 출연 중인 ‘스피릿 핑거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사진=㈜넘버쓰리픽쳐스·MI·케나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