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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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어요" 선수들도 혀를 내둘렀다…그만큼 SSG는 '타격 업그레이드'에 진심이다

기사입력 2025.11.13 07:23 / 기사수정 2025.11.13 07:2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타격 업그레이드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불펜투수들의 활약, 젊은 야수들의 성장 등 뚜렷한 성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타격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만큼 큰 과제를 떠안기도 했다. SSG가 이번 캠프 핵심 과제로 ‘장타자 육성’을 설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훈련은 오전 스트렝스 파트부터 시작된다. 스트렝스 세션에서는 스티브 홍 코치의 지도 아래 파워·근력 향상을 위한 웨이트 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니라, ‘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타격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목표로 한 맞춤형 세션이다.



타격 훈련장은 말 그대로 '지옥의 현장'이다. 선수와 코치, 스태프 모두가 한 방향으로 타격 업그레이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선수들은 수비 훈련과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4시간에 걸친 타격 훈련에 임한다. 올해는 단순히 오래 치는 게 아니다. SSG는 훈련의 '로스(loss)'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실외 한 곳에서 실내 훈련장까지 추가했다. 훈련장은 실외(일반 B/P, 슬로우볼 B/P, 티바 롱티, 토스볼 롱티), 실내(슬로우볼 B/P, 작전(번트), 티바 롱티, 토스볼 롱티) 공간까지 총 8개 구역으로 나뉜다.

동시에 타격 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실내 구장과 실외 야구장을 오가는 시간뿐이다. 선수들은 짧은 휴식도 없이 다음 존으로 이동하며 타격 감각을 극대화하고 있다.



4시간 훈련은 B/P(2시간 30분)과 엑스트라(1시간 30분) 세션으로 구성된다. 보통 엑스트라 훈련은 일부 선수들이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모든 선수가 빠짐없이 참가한다. 최고참 김성욱도 예외가 없다. 훈련 강도가 높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뜨겁다.

이숭용 감독과 박정권 퓨처스팀(2군) 감독을 포함해 코치진 규모도 작년(8명)보다 3명 늘어 타격 로테이션 훈련이 한층 체계적이고 ‘로스(loss)’없이 진행된다. 모든 공간에 코치들이 직접 붙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필드 파트너 3명과 현지 아르바이트 4명까지 함께 투입돼 훈련 효율을 높였다.

이 감독이 직접 타격 지도에 나서기도 한다. 김성욱에게는 30분 동안 200개가 넘는 토스볼 롱티를 직접 올려준다.

그리고 타격을 하면서 상황을 제시하고 해당 상황에 맞는 타격까지 하도록 진행한다.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선수들이 주어진 시간에 훈련에 집중해서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이에 맞춰 경기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장타자 육성을 위해 초빙된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도 4시간이 넘는 타격 훈련 동안 실내외를 오가며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김성욱은 "힘들다. 오랜만에 마무리 캠프에 와서 훈련량이 많다. 그래도 ‘적응의 동물’이라 그런지 하다 보니 점점 몸이 따라오는 것 같다"며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감독님께서 세심하게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지금의 타격 감각을 잘 유지해 2026시즌 개막 때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준재는 "지난해에는 오후 훈련 뒤 잠깐 쉬었다가 다시 나와 야간 훈련을 했는데, 올해는 쉬는 시간 없이 엑스트라까지 풀로 돌아가서 훨씬 힘든 것 같다. 정말 힘들다.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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