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중국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패를 당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12일(한국시간) "전국체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쑨양이 반칙을 범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쑨양은 이날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수영장에서 열린 제15회 중국 전국체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장잔슈오, 판잔러 등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2007년생 중국 수영 미래 장잔슈오가 1분44초86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을 차지했고, 지신제가 1분45초96으로 2위에 올랐다. 황선우 라이벌로 유명한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가 1분 46초37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쑨양은 아예 기록이 없고 실격 처리됐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양의 실격 사유는 부정 출발이었다.
올해로 34세인 쑨양은 지난 10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도 3분49초53을 기록해 6위에 그치면서 과거와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실패했다.
지난 2018년 도핑 검사 회피 논란을 일으키며 자격 정지 4년 3개월 중징계를 받았던 쑨양은 징계가 해제 후 처음으로 중국 전국체전에 참가했다. 과거 중국을 대표하던 세계적인 수영 스타였기에 그의 참가는 큰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나이로 인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양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이 끝난 후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그들과 같은 수준이다"라고 말하면서 현역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