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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인구 적응' 핑계는 없다…고양에 '2026 WBC 공인구' 전격 공수→투수조 훈련에 사용 전망 [고양 현장]

기사입력 2025.11.03 00:19 / 기사수정 2025.11.03 00:19

다가오는 2026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쓰일 공인구. 해당 공인구는 이번 훈련에서 투수들의 피칭 훈련에 주로 사용돼 적응을 도울 전망이다. 고양, 김유민 기자
다가오는 2026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쓰일 공인구. 해당 공인구는 이번 훈련에서 투수들의 피칭 훈련에 주로 사용돼 적응을 도울 전망이다. 고양,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야구 국가대표팀이 다가오는 국제전을 향한 철저한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치렀다.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를 비롯해 1일 대체 합류가 결정된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이재원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단이 이날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은 3일 이틀 간의 고양 훈련을 마친 뒤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긴다. 8일과 9일 체코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르고, 12일 출국해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번의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 훈련을 위해 대표팀은 오는 2026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쓰일 공인구를 공수했다. 알려진 것처럼 메이저리그(MLB) 및 WBC에 사용되는 공은 KBO 공인구에 비해 크기가 크고 미끄럽다. 이날 KBO 관계자가 보여준 WBC 공인구엔 MLB에서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머드도 묻힌 상태였다. WBC 공인구는 투수들의 피칭 훈련에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앞두고 첫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단이 훈련 전 몸을 풀고 있다. 고양, 김유민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앞두고 첫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단이 훈련 전 몸을 풀고 있다. 고양, 김유민 기자


공인구 적응 문제가 최근 대표팀 성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 만큼, 이번 훈련에서 바뀐 공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다. 

이날 훈련 도중 취재진을 만난 투수조 조장 원태인은 "(WBC 공인구를) 아까 잡아봤다. 이전에 한 번 만져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번 WBC에서 처음 잡았을 때보다는 조금 편안해진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끄러운 건 날씨에 따라 많이 바뀌는 것 같다. 한국은 습도가 조금 있기 때문에 편한 감이 있는데, 저번에 애리조나에서는 워낙 건조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에는 사이판부터 시작해서 오키나와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그때만큼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적응하는 데 조금의 시간은 걸리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치렀다. 투수조 조장 원태인이 훈련 도중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고양, 김유민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치렀다. 투수조 조장 원태인이 훈련 도중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고양, 김유민 기자


이번 국제전에서 공인구 외에도 인간 심판, 짧아지는 피치클락 등 여러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이번 평가전은 WBC 규정과 같은 피치클락(주자 없을 시 15초, 주자 있을 시 18초) 규정이 적용된다. 현행 KBO(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 25초) 규정에 비하면 5초 이상 여유가 줄어든다.

이에 원태인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갑자기 시간이 짧아지다 보니까 평가전에서는 위반도 많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이번에는 (피치클락)위반을 하더라도 최대한 빨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찾아야 한다. 중요한 건 WBC인데, 이번에 그런 점들을 빨리 경험할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간 심판의 판정에 관해서도 "변수가 된다고 생각한다. 국제대회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반대 투구도 많이 잡아주고, 투수들이 상단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공략했다. 높은 존을 주심이 안 잡아주기 시작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심판 성향을 빨리 찾아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고양,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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