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밖에서 붙어보자" 18세 야말, 충격 인성 드러났다…경기 전 도발→패배 후 '맞짱 신청' 추태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 에이스 라민 야말이 경기 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충돌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까지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시즌 라리가 10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시즌 첫 엘클라시코의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페널티킥과 음바페의 골이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되는 불운이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2분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8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르민 로페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5분 만에 벨링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 승리를 가져갔다.

사건은 경기 후에 벌어졌다. 이미 경기 전부터 과열될 양상을 보였고, 경기 중에도 거친 플레이로 맞붙었던 양 팀 선수들은 경기 후 물리적으로 충돌하기에 이르렀다.

레알 마드리드 베테랑 풀백 다니 카르바할이 야말을 향해 '말이 너무 많다'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경기 내내 집중 견제를 받았던 야말이 약이 올라 정면으로 맞섰다.



이후 비니시우스와 야말이 충돌했고, 양팀 선수, 코칭 스태프가 모두 엉겨붙었다. 심지어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바르셀로나 공격수 하피냐까지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야말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충격적인 말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축구 매체 원풋볼은 "이날 저녁 '옛' 클라시코의 부활을 목격한 것일까? 한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사이에는 격렬한 언쟁과 충돌이 흔한 일이었으나 최근에는 너무 얌전해졌다는 한탄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전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야말은 쿠르투아를 향해 "경기장 밖에서 붙어보자"는 말을 꺼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르바할은 야말에게 "계속 떠들어봐"라며 도발을 이어갔으며, 비니시우스도 야말에게 달려들려고 했으나 코칭 스태프 저지에 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의 과정들은 야말이 경기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계속 자극했던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야말은 최근 킹스리그 채널에 출연해 "레알 마드리드는 불평 불만이 많다. 훔치고, 불평하고, 늘 심판과 관련해 얘기한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경기를 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심판 판정 문제를 꺼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저격한 발언이었다.

경기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자극한 야말은 경기 내내 집중 견제 대상이 됐다. 그리고 경기에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야말에게 그대로 되돌려준 것이다.

일각에서는 어린 나이부터 온갖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야말의 행동을 두고 비판과 함께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07년생 야말은 18세밖에 되지 않았으나 최근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자신의 사인을 돈 받고 팔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많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양팀 선수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중원 핵심 프렝키 더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르바할을 향해 "(스페인) 팀 동료라면 따로 대화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스페인 대표팀 동료로서 경기장 내에서 야말을 공격한 건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친 벨링엄은 SNS에 "말하는 건 쉽다"라며 말뿐이었던 야말의 행동을 재차 저격했다.

시즌 첫 엘클라시코부터 뜨거운 경쟁을 펼친 만큼, 다음 맞대결도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꺾으며 지난 시즌 맞대결 4연패 아픔을 씻어냈다. 또한 리그 9승1패, 승점 27이 되며 2위 바르셀로나를 5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