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신성훈 감독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故신성훈 감독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과거 고인이 모친의 억대 빚을 갚은 사연을 털어놓은 방송이 재조명 중이다.
26일 신성훈 감독이 5월 사망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40세.
고인이 사망한 현장에는 별다른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인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장례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별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 않았었기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는 더욱 충격을 안겼다.
1984년생인 신 감독은 고아원에서 자란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2002년 가수로 데뷔한 뒤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고, 2022년에는 감독으로 직접 나서 연출한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제7회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에서 베스트 감독상과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감독의 사망 소식과 함께 고인이 2022년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한 내용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당시 신 감독은 양어머니의 도박중독으로 많은 빚을 지게 됐다며 "그래서 어머니와 연을 끊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신 감독은 "2013년부터 (어머니가) 하우스 도박을 했고, 빚까지 지게 됐다. 제가 영화감독이다 보니 검색하면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고 피해자의 자녀들이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1억 6천만 원이 넘는 어머니의 도박빚을 직접 갚았다는 신 감독은 "갚기는 했는데 끝이 없으니 지쳤다. 심지어 어머니가 해외에 사는 형수들에게도 제 핑계를 대며 돈을 빌려 도박자금으로 썼더라. 모든 사태를 파악한 후 힘들어서 파양 신청을 했다. 법적으로 제가 갚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신 감독의 유작이 된 '미성년자들2'는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라이트픽쳐스, 채널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