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가을야구 못지않게 열기가 뜨겁다.
SSG 랜더스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 이벤트로 '랜더스페셜 매치-섬곤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5시즌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즌을 마무리하며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선수들은 '한유섬 팀'과 '오태곤 팀'으로 나뉘어 7이닝 경기를 진행, 투수와 야수가 포지션을 바꾸는 이색 경기 방식으로 정규시즌에서 보기 어려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구단에 따르면, 7회까지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8회초부터 승부치기(무사 만루에서 이닝 시작)가 진행된다.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야구장에 입장한 팬 전원에게는 '랜더스 응원타월'이 증정되며, 깜자 에어벌룬·쓱튜브 어워즈 포토존·분필 낙서 포토존 등 체험형 이벤트가 야구장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팬과 선수들이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그라운드 이벤트와 이닝간 이벤트도 준비됐다. 경기 전에는 팬 450명을 대상으로 한 사인회, 애국가 제창 및 어메이징 로드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경기 중간에는 스페셜 응원 타임·퀴즈 이벤트·실시간 인터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SSG 선수들은 23일 그라운드에서 라이브 배팅을 진행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이벤트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당일에도 훈련을 소화했다.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SSG 구단에 따르면, 2만1000장 이상의 입장권이 판매됐다. 내야, 외야 관중석 모두 SSG 팬들로 꽉 들어찼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한유섬 팀 사령탑 한유섬은 "훗날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 리허설 같다"며 "판이 커진 만큼, 또 팬분들이 많이 야구장에 오신 만큼 즐거운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태곤 팀 사령탑 오태곤은 "감독 데뷔전이기 때문에 1패보다는 1승이 낫지 않나"라며 "(한유섬과) 같은 생각이다. 팬분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은 팬분들과 놀기 위해 야구장에 왔다. 우리가 이런 행사를 계속 이어가려면 선수들이 부상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도 공개됐다. 한유섬 팀은 조병현(우익수)~문승원(2루수)~노경은(3루수)~박시후(중견수)~김민(유격수)~정동윤(좌익수)~최민준(지명타자)~서진용(1루수)~강재욱(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성한이다.
조형우를 선발로 내세운 오태곤 팀은 김건우(중견수)~박기호(2루수)~김광현(유격수)~한두솔(좌익수)~이로운(3루수)~김택형(1루수)~박종훈(우익수)~송영진(지명타자)~류승범(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 팀 모두 불펜포수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한유섬이 꼽은 한유섬 팀의 키플레이어는 박시후와 하재훈이다. 한유섬은 "하재훈 선수가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했는데, 많은 관중 앞에서 마운드에 서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건우와 김성현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오태곤은 "(김)건우를 기대한다. 타격하는 걸 보니까 좋더라. (김)광현이 형은 그래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나. 당연히 잘해야 한다"며 "투수 쪽에서는 김성현 선배님이 기대한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데, 마지막에 등판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선수 명단
△한유섬 팀: 김성욱, 박성한, 박지환, 신범수, 정준재, 최정, 하재훈, 현원회, 김민, 노경은, 문승원, 박시후, 서진용, 정동윤, 조병현, 최민준
△오태곤 팀: 고명준, 김성현, 류효승, 안상현, 이율예, 조형우, 채현우, 최준우, 최지훈, 김건우, 김광현, 김택형, 박기호, 박종훈, 송영진, 이로운, 한두솔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