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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쑨양 대기록' 무너뜨린 황선우, 전국체전 4번째 MVP 뽑혀…'최다 선정' 박태환 턱밑 추격 "매년 받도록 최선"

기사입력 2025.10.23 18:49 / 기사수정 2025.10.23 18:4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22·강원도청)가 다시 한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23일 "기자단 투표 결과 황선우가 득표율 90%의 높은 지지를 얻어 제106회 전국체전 MVP 수상자로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황선우는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한국 기록을 무려 3번이나 경신했다.

황선우는 지난 19일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 강원팀 멤버로 나서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고, 20일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를 기록해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황선우기 갖고 있는 이 종목 한국기록 1분44초40을 0.48초 당긴 새로운 한국기록이다.

아울러 쑨양(중국)이 지난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일궈냈던 아시아 기록 1분44초39를 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황선우의 기록 경신은 계속 이어졌다. 

황선우는 21일 자신의 주종목은 물론 부종목도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도 1분57초66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같은 날, 계영 400m에선 강원팀 첫 영자로 나서 3분11초52를 기록해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만 아니라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한국 기록(3분12초96)을 경신했다.



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4개나 수확하고, 한국 기록을 3번이나 경신한 황선우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106회 전국체전 MVP로 선정됐다.

황선우가 전국체전에서 MVP로 선정된 건 이번이 4번째이다.

지난 2021년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올라 처음으로 MVP에 뽑힌 황선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4관왕과 5관왕을 차지해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MVP로 뽑혔다.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MVP로 선정된 황선우가 처음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황선우는 5관왕을 달성하며 4회 연속 MVP 수상을 노렸지만 양궁의 임시현(한국체대)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고, 곧바로 2025년에 열린 전국체전에서 한국 기록을 3번이나 새로 쓰면서 통산 4번째 전국체전 MVP를 차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선우는 인터뷰를 통해 "전국체전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다. 이런 대회에서 MVP를 네 번이나 수상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라며 "또 한 번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번 MVP 선정으로 황선우는 한국 수영 전설 박태환에게 한 발 더 다가섰다.

박태환은 전국체전 최다 MVP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무려 5번(2005, 2007, 2008, 2013, 2017)이나 전국체전에서 MVP로 뽑혔다.

황선우도 "박태환 선배가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한 걸 알고 있다. 매년 MVP를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황선우가 전국체전에서 보여준 역영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동메달)와 2024 도하 세계선수권대회(금메달)에서도 모두 시상대에 섰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2024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여름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행히 황선우는 전국체전에서 한국 기록을 3번이나 경신하고 4관왕을 차지해 MVP로 뽑히면서, 중요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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