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반 년 만에 리그 최정상 자리까지 올라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MLS 플레이오프 예측. 리오넬 메시, 손흥민, 아니면 숨겨진 강자가 우승을 향해 돌진할까?"라며 MLS 플레이오프 결과를 예측했다.
MLS는 2025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규리그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동·서부 콘퍼런스리그의 왕중왕을 가리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시카고 파이어, 포틀랜드 팀버스가 합류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정규리그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차지한 LAFC는 오는 30일 오스틴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MLS컵 정상을 향한 일정을 시작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단연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인터 마이애미가 꼽힌다. 인터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 신시내티에 밀려 동부 콘퍼런스를 3위로 마쳤지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가디언은 LAFC가 인터 마이애미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디언의 알렉산더 아브노스, 야쿠브 프랑코비츠, 그레이엄 루스벤은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루스벤은 "상위 팀들 간의 격차는 매우 미미했다. 서포터스 실드 경쟁은 한 경기를 남겨두고 끝났지만, 어떤 팀이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면서 MLS 팀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주목해야 할 선수로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MLS 10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리비에 지루의 영입 실패 이후 LAFC에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메시와 같은 활약을 펴쳤고,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명 모두 LAFC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진출할 거라고 예상했다.
루스벤은 "LAFC와 시애틀 사운더스가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프랑코비츠는 "샌디에이고는 결승에 진출할 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투지가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LAFC의 승리를 점쳤다. 아브노스 또한 "현재 기량으로 봤을 때 LAFC는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시애틀을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MLS컵 결승전으로는 루스벤과 프랑코비츠가 LAFC와 인터 마이애미, 아브노스가 LAFC와 신시내티의 대진을 전망했다. 그 중 루스벤과 아브노스가 LAFC의 우승을 점쳤다.
루스벤은 "메시 vs 손흥민.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은퇴.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의 마지막 경기. 그는 또 다른 트로피를 안고 시즌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며 LAFC의 우승을 기대했다.
아브노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를 보유한 두 팀의 대결이다. 시즌 막바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호흡을 생각하면 신시내티가 두 선수를 막아낼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역시 LAFC의 우승을 예상했다.
반면, 프랑코비츠는 "부스케츠와 알바의 은퇴 발표에 따라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마지막 트로피를 차지하며 작별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현지 기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손흥민이 MLS 최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이어 올해 또 한 번의 우승컵을 안게 된다.
또한 지난 8월 초 LAFC에 합류한 지 반 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할 것으로 보인다.
MLS 사무국도 LAFC를 MLS컵 우승 후보 그룹에 놓으면서 "과거 LAFC는 약팀을 괴롭히는 팀이었고, 비슷한 체급의 팀을 만나면 고전하고는 했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았다"며 "손흥민을 영입하기 전에도 강팀들을 상대로 더 잘했고, 손흥민이 합류한 뒤 부앙가와 호흡을 맞추니 누구도 막기 어려운 팀이 됐다.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라고 기대했다.
LA 지역지 LA타임스 또한 "LAFC가 손흥민 영입으로 MLS컵 우승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이자 서부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고, 여름 중반에 공격수 손흥민을 영입한 이후 MLS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며 LAFC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