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19살 김영범이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22·이상 강원도청)의 기록을 넘어 남자 자유형 100m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영범은 22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39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3개 예선에서 가장 마지막인 3조에 속한 김영범은 4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김영범은 22초90으로 반환점을 돌더니 남은 50m를 24초49에 끊으며 47초39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기록으로 김영범은 한국 남자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을 약 4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그는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020 도쿄올림픽 때 세운 남자 100m 한국 기록(47초56)을 0.17초 앞당겼다.
김영범은 곧바로 이어진 남자 일반부 접영 100m 예선에도 출전해 54초05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체 7위를 차지해 자유형 100m에 이어 두 종목 모두 상위 8명만 참가하는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을 마친 후 김영범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 당시 엄청나게 준비가 잘 되어있었는데,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무척 아쉬웠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김영범은 지난 7월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선 48초50를 기록해 전체 110명 중 21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아쉬운 레이스를 펼쳤던 김영범은 "오늘 한국신기록으로 그때의 한을 풀었다"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46초대 진입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도움 주신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국기록을 경신한 김영범은 22일 오후 4시 30분과 5시시에 각각 시작하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와 접영 100m 결선에 나설 예정이다.
2006년생 김영범은 접영이 주종목이지만, 지난 3월 대표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47초98을 찍으며 황선우(당시 48초41)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에선 47초85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단숨에 한국 수영 기대주로 떠올랐다.
더불어 김영범은 대한민국 남자 계영 800m 단체전의 마지막 퍼즐로 주목 받고 있다.
김영범은 소속팀 선배인 황선우와 김우민, 그리고 이호준(제주시청)과 함께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종목에 참가했다.
당시 예선에서 김영범은 첫 번째 영자로 출전해 1분45초72의 기록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고, 한국 대표팀은 예선에서 7분04초68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체 3위로 결승에 향했다.
당시 이호준은 "앞에서 (김)영범이가 너무 잘 해줘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우민도 "(김)영범이가 좋은 기록을 냈는데, 우리 팀에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결승에서도 김영범은 첫 주자로 나섰다. 그는 첫 50m를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6위까지 추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한국은 결승서 7분02초29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쳐 입상에 실패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김영범은 전국체전에서 한국 기록을 경신하면서 향후 성장세에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대한수영연맹 제공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