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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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가진 전력 다 쏟아붓겠다"…'문동주 공략 실패' 벼랑 끝 삼성, 총력전 다짐 [PO3]

기사입력 2025.10.21 22:40 / 기사수정 2025.10.21 23:00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배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삼성으로선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부진한 게 뼈아팠다. 후라도는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지찬-김성윤 테이블세터가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삼성은 4회초 한화에게 2점을 헌납했다. 선발 후라도가 하주석과 이도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김영웅이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사에서 김태훈의 1점 홈런까지 나오면서 스코어는 4-2가 됐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리드를 내줬다. 후라도가 5회초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노시환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삼성은 경기 중반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다. 5회말 이후 김범수, 문동주를 상대로 단 1점도 얻지 못하면서 한 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타선이) 류현진 선수를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 선수를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우리가 실점한 뒤 역전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다. 한화 타선이 잘 대처하긴 했지만, 후라도 선수가 5실점한 부분이 아쉬웠다. 구위가 나쁘진 않았는데, 공이 좀 몰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일찍 불펜을 가동할 계획은 없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자신의 투구수대로 던질 수 있게끔 하려고 했다. 불펜투수를 당겨쓰기에는 좀 고민이 있었다"며 "구위는 나쁘지 않았는데, 한화 타선이 잘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으로선 4회초 첫 실점 이후 추가 실점을 기록한 게 아쉬울 법도 하다. 2사 2루에서 이도윤의 우전 안타 때 1루수 르윈 디아즈가 한 번 주춤하다가 타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날 중계석에 앉은 박용택 KBS 해설위원은 "디아즈 선수가 이 타구를 잡으러 갔다면 어땠을까 싶다. 만약 내야안타를 주더라도 2루주자가 홈까지 들어가는 상황은 생기지 않았다"며 "빠른 타구가 아니라 느린 타구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디아즈의 판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의) 순간적인 판단이었다. 정타가 아니었기 때문에 2루수가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걸로 얘기하기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와 문동주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5:4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경기종료 후 삼성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와 문동주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5:4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경기종료 후 삼성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삼성은 남은 시리즈에서 한 번만 더 지면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22일 4차전을 잡아야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4차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27경기 166⅔이닝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올렸다. 한화를 상대로도 4경기 25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6⅔이닝 1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3차전에서 문동주를 불펜으로 활용한 한화는 4차전 선발투수로 신인 정우주를 내세운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 53⅔이닝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삼성전 성적은 6경기 9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2.00이다.

정우주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바 있다. 당시 선발 라이언 와이스, 조동욱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 감독은 "구자욱 선수가 살아나면서 공격력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른 상태"라며 "우리가 대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4차전에서 가진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다 활용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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