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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패승승승승패승패패승승승승승승→안세영 압도적! 세계 2위 이렇게 무너트렸다…덴마크 오픈 첫 정상 '쾌거'

기사입력 2025.10.20 07:53 / 기사수정 2025.10.20 08:0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걸 세계 1위와 2위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덴마크 오픈에서 왕즈이를 예상대로 완파하고 생애 첫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2위 왕즈위(중국)를 게임스코어 2-0(21-5 24-22)으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참가한 12차례 국제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엄청난 성과를 챙겼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어 1936년에 창설돼 올해 89주년을 맞은 전통의 대회 덴마크 오픈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세계 1위와 2위의 대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였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왕즈이에 5전 전승을 거두는 등 통산 상대 전적이 13승4패로 압도적이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안세영이 패하기는 했지만 당시 안세영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부상 치료와 휴식을 취하고 나오르나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제대로 붙은 올해 결승에선 달랐다.

안세영은 1게임을 불과 15분 만에 따냈다. 초반부터 왕즈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안세영은 11-3까지 훌쩍 달아나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왕즈이는 별다른 반전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게임을 사실상 포기했다. 세계 1~2위 대결인데 1게임에서 21-5라는 엄청난 점수 차가 났다.

2게임은 홈 관중이 "안세영"을 외치고 박수를 보낼 만큼 흥미진진했다. 안세영의 진면목이 잘 드러났다. 초반은 왕즈이의 분위기였다. 왕즈이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안세영은 범실이 여러차례 나와 끌려갔다. 왕즈이는 18-10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기세였다.

하지만 이 때부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3점만 더 추가하면 게임을 따내는 왕즈이가 무너진 것이다.



맹추격의 힘은 랠리였다. 안세영의 강점은 수비로, 상대가 벽에 대고 공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할 정도다. 여기에 체력이 좋아 랠리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날도 10-18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30회 이상 셔틀콕을 주고받는 랠리가 여러 차례 나왔고 안세영이 모두 이겼다.

왕즈이가 아무리 때려도 안세영은 받아내며 반격 기회를 노리다가 공세를 취해 포인트를 쌓았다.

18-18에서 안세영은 왕즈이 공격을 막던 중 코트에 흐른 자신의 땀에 미끄러져 실점했다. 주최 측이 코트도 제대로 닦지 않은 것이다.

이런 불운마저 이겨내고 20-19로 뒤집은 안세영을 이후 3차례 듀스를 주고받다가 24-22로 이기고 게임스코어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이 삐긋해서 코트에 주저 앉았는데 왕즈이 범실로 득점하는 등 행운도 따르면서 마지막에 포효했다.

안세영은 승리 직후 두 팔 들고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현지 중계진도 "안세영 정말 대단하다, 어메이징"이라며 감탄했다.

안세영은 1987년 이영숙 이후 한국 배드민턴에 사상 처음으로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우승자가 됐다.

관중은 이변 없이 세계 1~2위가 결승까지 올라 격돌하는 모습에 열광했다. 중국 관중들이 "짜요"를 외치며 왕즈이에 힘을 불어넣자 덴마크 홈 관중이 어설픈 안세영을 부르짖으며 한국 선수를 응원했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파리 올림픽 뒤 중국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왕즈이를 상대로 14승 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하게 됐다.

둘은 2019년 캐나다 오픈에서 처음 붙어 안세영이 2-0으로 이겼다.

처음 6차례 맞대결에서 5승 1패 우위를 보인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뒤 2연패를 당했으나 올해 다시 왕즈이 상대 6연승을 챙기는 등 중국 배드민턴의 에이스급 선수를 맹폭하는 중이다.

안세영은 컨디션을 정비한 뒤 바로 프랑스 서부도시 렌의 외곽 세송-세비네로 이동, 21~26일 열리는 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 참가해 올해 아홉 번째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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