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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은' 손흥민, 평점 꼴찌 GK 요리스 대참사!…승리 날렸다→'미안해' 사과했지만 혹평

기사입력 2025.10.19 14:10 / 기사수정 2025.10.19 14:1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도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가고 있던 LAFC는 팀 내 최고참이자 '믿을맨'이었던 요리스의 황당한 실수로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요리스의 실수가 나온 이후 LAFC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쳐지기 시작했고, 결국 역전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막판에 나온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LAFC는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요리스는 19일(한국시간)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 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킥을 처리하는 도중 동료가 건넨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상대 공격수에게 소유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골문 바로 앞에서 터치 실수로 공이 길게 빠진 것이다.



이날 LAFC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A매치 기간에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돌아온 손흥민과 부앙가를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경기 초반에는 결정력에 발목이 잡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42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린 덕에 경기 리드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전반 42분경 부앙가가 찌른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골문 바로 앞에서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슛을 쏴 콜로라도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LAFC 합류 이후 리그 정상급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던 손흥민은 지난달 세인트 루이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리그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10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9호 골.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LAFC는 후반전에도 전반전의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LAFC의 계획은 요리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물거품이 됐다.



요리스는 후반 17분경 직접 골킥을 차는 대신 센터백 라이언 포르테우스를 키커로 두고 골 에어리어 내에서 자신에게 패스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골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후방 빌드업을 시작하는 팀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상대 공격수의 압박 범위를 넓혀 부담을 주면서 센터백은 시야를 더 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요리스가 콜로라도 공격수 팩스턴 애런슨의 압박 속도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포르테우스가 요리스에게 패스한 거리는 고작 3~4m 정도에 불과했는데, 요리스가 이를 제대로 잡아두지 못하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화들짝 놀란 요리스는 급하게 발을 뻗어 공을 걷어내려고 했으나, 요리스를 압박하기 위해 달려들던 애런슨이 손쉽게 공을 낚아챈 뒤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요리스가 상대에게 한 골을 내줬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장면이었다. 

요리스는 실점한 직후 양손을 들어 선수들에게 사과의 제스처를 보였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요리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만 444경기에 출전했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등 온갖 경험을 쌓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실수는 황당하게 느껴진다. 요리스는 현재 LAFC의 주장이기도 하다.

전반전에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요리스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한 LAFC는 경기 막판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무너지는 듯했으나, 후반 45분 앤드류 모런이 극적인 골을 뽑아내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콜로라도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며 승점 60점(17승9무8패) 고지를 밟은 LAFC는 정규 리그를 MLS 서부 콘퍼런스 3위, 통합 순위 6위로 마쳤다.

패배처럼 느껴지는 무승부의 원흉으로 지목된 요리스는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5.9점, 양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나마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선방 한 번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 차례 펀칭으로 LAFC를 위기에서 구해냈던 플레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MLS 서부 콘퍼런스의 샌디에이고 FC와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모두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따냈기 때문에 LAFC가 콜로라도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왔더라도 순위 변동은 없었겠지만, 팀의 주장이자 베테랑인 요리스가 초보 골키퍼도 저지르지 않는 실수를 범해 실점을 내주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

또한 직전 경기에서 오스틴FC에 0-1 석패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LAFC로서는 팀의 주득점원인 손흥민과 부앙가가 돌아온 상황에서 치른 콜로라도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올 법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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