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박재범 / (우) BTS 뷔-에스파 카리나.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패션 매거진 W코리아가 주최하는 유방암 자선행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부금의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한 총 기부액은 3억 1569만 원이다.
또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W코리아는 지난 20년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1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한 바 있다.
이는
W코리아가 대외적으로 밝혀온 '누적 기부금 11억'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기에 일각에선 W코리아 측이 제시한 수치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W코리아는 2006년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자선 행사 'Love your W'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지난 15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즈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 고현정, 이민호, 임수정, 박은빈, 정려원, 전여빈, 이영애, 이수혁, 임지연, 변우석 등 배우들과 BTS 뷔·RM·제이홉,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있지, 엔하이픈, 스트레이키즈, 아이들, 아일릿, 엔믹스 등 K팝 대표 그룹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행사는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유방암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인 '핑크 리본'은 물론 드레스코드를 핑크색으로 맞춘 이들도 없었다. 그저 연예인들이 유방암과 무관한 유행 챌린지를 찍는가 하면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가수 박재범은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 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 등의 가사가 담인 '몸매' 축하 무대로 뭇매를 맞았다.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노랫말이 부적절했다는 것. 이후 박재범은 SNS를 통해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행사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W코리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박재범의 '몸매' 축하 무대 영상만 조용히, 발빠르게 삭제했을 뿐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W코리아 SNS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