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현재 최고의 스트라이커 2명을 보유한 스웨덴이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탈락 위기에 놓였다.
스웨덴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에 있는 로순다 스타디온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유럽 지역 예선 B조 3차전에서 0-2 충격 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스웨덴은 B조 최하위(1무2패, 승점1)에 머물렀다. 스웨덴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 위기를 맞았다.
유럽 지역 예선은 4~5팀씩 총 12개의 조로 묶인다.
전통적인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조별 리그가 진행된다. 12개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팀들, 그리고 월드컵 예선 각 조 1~2위에 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합류한다.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16개 팀은 또다시 4개의 패스로 나뉘어 단판 토너먼트를 진행해 우승을 차지하는 4팀이 남은 4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는다.
스웨덴은 스위스를 비롯해 코소보, 슬로베니아 등 비교적 해 볼만한 팀들과 B조에 편성됐지만,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대위기를 맞았다.
지난 9월 5일 슬로베니아와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긴 스웨덴은 8일 코소보 원정에서 0-2 충격 패를 당한 데 이어 이번 스위스와 홈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사실상 탈락 위기다. 스위스가 3연승으로 1위를 달리면서 사실상 본선 직행은 불가능하고 2위 자리라도 노려야 하는 처지다.
스웨덴은 지난 2024-2025시즌 유럽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골든 부트 수상자로, 지난해 득점 세계 1위에 빛나는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보너스 포함 최대 1억 3000만파운드(약 244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알렉산데르 이삭(리버풀)이 원투 펀치로 있지만, 이들이 침묵하면서 구렁텅이에 빠질 위기다.
스웨덴은 이날 3-5-2 전형으로 나섰다. 빅토르 요한손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구스타므 라게비엘케, 이사크 하이엔, 가브리엘 구드문드손이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과 예스페르 칼스트룀, 야신 아야리가 지켰고 윙백은 알렉산다르 베른하르드손, 켄 세마가 맡았다. 최전방에 요케레스와 이삭이 출격했다.
스위스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그레고어 코벨이 골문을 지켰고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마누엘 아칸지, 니코 엘베디, 실뱅 비드머르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파비안 리더, 그라니트 자카, 레모 프로일러가 지켰다. 측면에 루벤 바르가스, 단 은도예, 최전방에 브릴 엠볼로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스위스가 공격적으로 전반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2분 만에 엠볼로의 슈팅을 시작으로 자카의 중거리 슛으로 요한손을 위협했다.
전반 4분 스위스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엠볼로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스웨덴은 곧바로 역습에 나섰지만, 요케레스가 공을 바로 빼앗기고 말았다.
곧바로 이어진 스위스의 공격에서 요한손이 수비수와의 소통 오류로 앞으로 나왔다가 공을 놓쳤다. 엠볼로가 수비를 앞에 두고 슈팅했지만, 수비 발에 맞고 옆 그물을 흔들었다.
스웨덴은 전반 1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베리발에 헤더까지 연결했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6분에는 베리발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삭이 중앙에서 쇄도하면서 왼발로 돌려놨는데 이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전반 43분에는 이삭이 뒷공간 침투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상대 패스를 뺏은 이삭이 낮은 패스로 베리발에게 연결했는데 슈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슈팅조차 실패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 스위스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지브릴 소우가 박스 왼쪽으로 침투했다. 이 상황에서 수비에게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원심을 유지했고, 자카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스위스가 앞서갔다.
홈에서 한 골 뒤진 스위스는 베리발이 다시 기회를 날려버렸다. 후반 40분 요케레스가 롱패스를 머리로 떨어뜨렸고 베리발이 가슴 터치로 수비를 제치며 슈팅 각을 만들었다. 하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완전히 빗나갔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 스위스가 역습에 나섰고 교체 투입된 2005년생 요한 만잠비가 우측면을 돌파해 쐐기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연합뉴스, 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