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22:52
스포츠

"기적? 선수들이 잘한 것" 한화와 김서현 무너트린 SSG, 사령탑은 어떻게 봤을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10.02 18:07 / 기사수정 2025.10.02 18:41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기적이요? 글쎄요. 그건 선수들이 잘한 것이죠."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SSG는 2-5로 끌려가던 9회말 2사에서 한화의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타 류효승의 안타 이후 2사 1루에서 현원회가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SSG는 정준재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2사 1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율예의 끝내기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한화로선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3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이겼다면 LG 트윈스와 1위 결정전을 치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3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같은 시각 경기를 지켜보던 LG는 SSG 덕분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기적이라기보다는 그건 선수들이 잘한 것"이라며 "(현)원회, (류)효승이가 타격감을 찾아야 하니까 이왕이면 강한 투수를 상대하게끔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 같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 동기부여도 된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2군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코치들이 시간이 있을 때마다 1군에서 못 나가는 선수들을 봐주니까 선수들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 그래서 (팀이)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상대가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인 김서현이었지만, SSG의 젊은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가을야구를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숭용 감독은 "경험이 중요하니까 한 타석이라도 (상대 투수의 공을) 보게 하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그렇게 잘하는 건 감독 입장에서 좋은 것이다. 그만큼 준비한 게 나오는 것"이라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마무리투수를 상대로 친 건 감독 입장에서 대견하고,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고명준(지명타자)~류효승(좌익수)~현원회(1루수)~이율예(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김성현(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송영진이다.

엔트리에도 변화가 있다. 이날 SSG는 투수 노경은, 문승원, 내야수 최정,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을 엔트리에서 빼고 투수 신지환, 내야수 최준우, 외야수 이승민, 임근우, 홍대인을 1군에 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