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가 추석 연휴를 맞아 완벽한 흥행 궤도에 오를까.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29일 일일 관객수 7만9230명으로 이전보다 다소 하락한 관객수를 동원했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6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누적관객은 115만2497명이다.
'어쩔수가없다'의 오프닝 스코어는 첫날 33만1518명으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개봉 첫 주 주말인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60여 만 명의 폭발적인 관객수를 동원했다.
주연 배우인 이병헌, 손예진 모두 발벗고 나서 홍보에 열을 올렸고 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까지 예능과 유튜브에 출연하며 열띤 홍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침체된 영화 업계 분위기와 작품의 호불호에 따라 관객 수 역시 요동치고 있다.
결국은 추석 연휴 극장을 찾을 관객들이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할 지가 관건이다. 극장가에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박정민, 권해효의 '얼굴'(감독 연상호)과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웃음을 겨냥 작품 '보스'(감독 라희찬)가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체인소 맨', '귀멸의 칼날'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김우빈, 수지 주연이자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공개를 앞두고 있고, 디즈니+에서는 전지현, 강동원 주연의 '북극성'이 오는 10월 1일 마지막 2회차 공개를 앞둬 종영을 기다린 시청자들이 몰아보기를 할 확률이 높다. 또한 로운 신예은의 '탁류'도 중반부를 지난다.
그런가 하면 지상파에서는 '어쩔수가없다' 개봉 및 추석 연휴 특집으로 박찬욱 감독의 다큐멘터리 '뉴 올드 보이(NEW OLD BOY)'를 방송한다. 다큐멘터리에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찾은 박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며, 박찬욱과 함께 작업한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등의 톱스타들이 그에 대해 언급하며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진=CJ ENM, SBS, 각 작품 포스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