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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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4차 연장' 접전 끝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1년 10개월만에 정상 '통산 4승' [여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28 21:40 / 기사수정 2025.09.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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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여주, 나승우 기자) 성유진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5번째 대회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정상에 올랐다.

성유진은 28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79야드)에서 열린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10언더파 278타로 노승희와 동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4차 연장전서 승리해 1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초반 홀에서 노승희, 김민별에게 밀렸으나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버디 2개를 잡아낸 성유진은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노승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2023년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이날 파이널 라운드는 기상악화로 중단됐다가 정오가 돼서야 간신히 재개됐다. 당초 일정보다 2시간 가량 지연됐다.



전날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1위 노승희에 1타 뒤진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던 성유진은 이날 오전부터 계속된 장대비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퍼팅으로 1~2번홀을 넘긴 노승희는 3번 홀(파4)에서 2위 성유진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성유진이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홀에 살짝 스쳐 지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노승희도 아쉽게 버디 기회를 놓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노승희와 성유진이 주춤하는 사이 3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쳤던 김민별이 힘을 냈다. 4번 홀(파5)에서 이날 우승권 선수 중 처음으로 버디를 낚았다.



세 번째 샷에서 홀과의 거리 1.4m까지 붙이는 데 성공, 네 번째 샷에서 가볍게 집어넣어 성유진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노승희는 4번 홀에서 2연속 러프에 빠지며 위기에 놓였으나 간신히 이븐으로 틀어막아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별은 5번 홀(파3)에서 공동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째 샷이 벗어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나무에 맞고 간신히 러프에 떨어지며 추격 기세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성유진과 노승희의 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추격에 성공했다. 성유진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흔들렸다. 노승희도 강약 조절에 실패해 그린을 벗어나는 실수를 범했다.

성유진은 결국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며 6언더파로 유현조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노승희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놨으나 네 번째 샷이 홀 바깥으로 빠져나오면서 역시 보기를 기록, 김민별과 함께 7언더파 공동 1위가 됐다.



7번 홀(파5)에서 김민별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두 번째 버디로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잠잠했던 방신실도 7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따내며 5언더파까지 따라붙었다.

노승희는 7번 홀 두 번째 샷이 나무 맞고 카트 도로로 떨어져 5m 가까이 굴러가 그린과 가깝게 떨어지는 행운을 잡았다. 하지만 세 번째 샷을 안정적으로 그린에 올려놓고도 마지막 1.5m 거리에서 홀인에 실패해 이븐에 그쳤다.

김민별이 격차를 벌렸다. 8번 홀(파4)세 번째 샷에서 그림 같은 4.5m 퍼트를 성공시키며 또 버디를 잡아내 9언더파가 됐다. 노승희와 격차를 2타 차로 벌렸다.

노승희는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김민별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성유진도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 다시 7언더파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성유진은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노승희와 함께 8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방신실도 10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단독 4위에 올라 김민별을 2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후 노승희도 버디를 낚아 김민별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민별은 1.5m 퍼트에 실패, 이븐에 그쳐 격차를 다시 벌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최대 난코스 12번 홀(파4)에서 다시 순위가 뒤집혔다. 노승희가 이븐을 기록한 반면, 김민별은 두 번째 샷이 러프에 굴러들어가는 악재 속에 이날 첫 보기를 범해 노승희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방신실도 여기서 보기가 나오며 6언더파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성유진이 엄청난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키고 버디를 잡아내 노승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자 노승희도 질세라 버디를 추가해 10언더파로 다시 앞서나갔다. 김민별은 13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7언더파 단독 3위까지 내려갔다.

14번 홀(파4)에서 성유진이 노승희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노승희는 러프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성유진이 버디를 잡아내며 노승희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노승희는 환상적인 퍼팅으로 간신히 이븐을 기록, 위기를 넘겼다.

김민별이 15번 홀(파4) 보기로 우승 경쟁은 성유진, 노승희 2파전으로 압축됐다. 15번 홀(파4)에서 다시 성유진이 리드했다. 노승희가 보기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성유진은 깔끔한 퍼팅으로 이븐에 성공해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노승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번 홀(파3)에서 통렬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따라붙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가서도 우승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세 번째 샷에서 성유진의 퍼트가 빗나갔고, 노승희 또한 빗나가 10언더파를 유지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 홀에서 그대로 이어진 첫 연장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2차, 3차 연장전에서는 모두 파로 끝났다. 4차 연장전에서 성유진이 세 번째 샷을 홀과 가까운 곳에 떨어뜨린 후 버디를 낚아 노승희를 꺾고 1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방신실은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민별은 6언더파 282타로 4위, 유현조는 4언더파 284타로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KLPGA​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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