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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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파격 고백 "울 뻔했어, 독일 기억 남아 있거든…벌금 다 내겠다!"→슈투트가르트 보고 있나? OH 결승골에 '울컥'

기사입력 2025.09.26 16:25 / 기사수정 2025.09.26 16:2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KRC헹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불발된 후 소속팀에서 첫 골을 터트리자 눈물을 흘릴 뻔 했다.

벨기에 매체 'HLN'은 26일(한국시간) "감정에 젖은 오현규는 레인저스전에서 헹크와 자기 자신을 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26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오현규는 결승골을 넣으면서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스코어 0-0인 상황에서 헹크는 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레인저스 수비수 제임스 태버니어가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침투하는 헹크 미드필더 야이마르 메디나를 넘어뜨렸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은 헹크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때 키커로 나선 오현규는 잭 버틀랜드 골키퍼 선방에 막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오현규는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날렸는데, 오현규의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읽어낸 버틀랜드 골키퍼 슈팅을 선방하면서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현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헹크는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다행히 오현규는 후반전 레인저스 골망을 가르면서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다. 후반 10분 잔 스튜커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그는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리자 오현규는 경고를 각오하고 관중석 앞에서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현규는 이날 멀티골을 기록할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는 후반 24분 레인저스 골망을 또 흔들었는데, 득점에 앞서 팀 동료가 침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확인돼 오현규의 추가골은 취소됐다.

헹크는 후반 35분 오현규를 교체했고,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레인저스 원정을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레인저스전 결승골로 오현규는 헹크에서 5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더불어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불발된 후 소속팀에서 첫 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2025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의 제안을 받았다. 당시 슈투트가르트는 헹크에 이적료 2800만 유로(약 462억원)를 지불하기로 했고, 헹크가 제안을 수락하면서 오현규는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헹크에 재협상을 요구했고, 헹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오현규는 독일에서 다시 벨기에로 돌아갔다.

몸 상태를 의심 받은 오현규는 이를 반박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득점을 간절히 원했다.

매체도 "오현규는 지금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시즌은 순탄치 않았고,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된 일도 있었다. 28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으려던 슈투트가르트가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계약을 취소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이런 일들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경기 하루 전만 해도 오현규는 셀틱 출신으로서 레인저스전에서 꼭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고, 그 열망은 너무나 간절하다 못해 지나칠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간절하게 득점을 원했던 오현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후반전에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고 오현규는 인터뷰를 통해 "전반전은 정말 힘들었다"라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여전히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팀 동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골을 넣은 후 모든 게 쏟아졌다. 감정이 북받쳐서 울 것 같았다. 슈투트가르트에서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라며 "감독님이 경고 때문에 벌금을 내라고 한다면 1000유로이든, 2000유로이든, 4000유로이든 모두 내겠다"라고 말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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