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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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손흥민 정말 싫었다!" 이탈리아 레전드 월클 DF '충격 고백'…"SON 도대체 뭐 할지 예측 못했거든"

기사입력 2025.09.25 00:24 / 기사수정 2025.09.25 00: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유벤투스에서 뛸 당시 '빗장수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명성을 떨쳤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손흥민을 떠올리며 "정말 상대하기 싫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손흥민보다 먼저 로스앤젤레스FC(LAFC)를 경험하기도 했던 키엘리니는 유벤투스 시절 손흥민을 상대하는 게 너무 까다로워서 그가 싫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만큼 손흥민이 뛰어난 선수였다는, 사실상 손흥민을 향한 키엘리니의 극찬이었다.

키엘리니는 또 손흥민이 경기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LAFC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면서 손흥민 덕에 LAFC의 라커룸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아진 것 같다고 했다. 미국 전역에서 주목하고 있는 '손흥민 효과'를 키엘리니도 확인한 것이다.

키엘리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디스 이즈 MLS'에서 최근 흐름이 좋은 LAFC,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듀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LAFC의 포스트시즌을 기대할 만하다는 패널의 이야기에 동의하면서 "최근 부앙가의 활약과 함께 자신감과 분위기를 찾기 시작했다"며 "이 특별한 듀오는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에게 상당한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미드필더와 수비가 균형을 잧는다면 이 둘은 MLS에서 '괴물 듀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엘리니가 언급한 듀오는 당연하게도 손흥민과 부앙가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키엘리니는 "나는 언제나 손흥민을 상대하는 걸 싫어했다. 그가 무엇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오른쪽, 왼쪽으로 갈 수 있고,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도 가능하고, 라인 사이에서 공을 연결하고 25m 밖에서도 슈팅을 할 수 있다. 정말 막기 힘든 선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키엘리니는 지난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 키엘리니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손흥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전 터진 파울로 디발라와 곤살로 이과인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고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전성기에 있었던 손흥민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선발 출전해 손흥민을 상대했고, 심지어 실점까지 허용했던 키엘리니가 손흥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할 터다.

키엘리니는 한때 적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자신의 친정팀인 LAFC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는 지난 여름 투어 때부터 손흥민이 라커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다"며 "LAFC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 초반을 보내면서 많은 승점을 잃었고, 팀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졌다. 그런데 손흥민이 다시 팀에 기쁨과 행복을 가져왔다. 팬들뿐만 아니라 라커룸 안에 모든 선수들에게 말이다. 세리머니를 할 때마다 이것을 느길 수 있다. 이 긍정적인 분위기는 손흥민이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키엘리니는 끝으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이제 마지막 몇 달 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그가 시즌 말미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며 LAFC가 손흥민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하길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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