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오승현 기자) 배우 윤여정이 '결혼 피로연' 팀과 한국 관객을 만났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결혼 피로연'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기찬이 참석했으며, 앤드루 안 감독과 배우 윤여정은 교통문제로 인해 참석이 지연됐다.
영화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를 그린다.
앤드루 안 감독과 윤여정은 교통 문제로 인해 4시 예정된 행사에 자리하지 못했다. 한기찬은 홀로 예정된 시간에 등장해 "'결혼 피로연'에서 민 역을 맡은 한기찬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관객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예기치 못한 그런 사건이 있었지만 오고 계신다"고 이야기했다.
한기찬이 10분 간 혼자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윤여정이 환호 속에 등장해 "여기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뒤이어 앤드루 안 감독도 도착하자마자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 영광이고 기쁘다"는 인사를 전해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진행자는 윤여정에게 '요정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명함으로 해결하는 극 중의 모습을 언급했다.
이에 윤여정은 "요정이요? (캐릭터) 자랑을 잘 못하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처음엔 제가 엄마 역이었다. 그런데 한기찬이 캐스팅 되고 보니 너무 어리더라. 그래서 내가 엄마 하기엔 늙었다고 할머니로 바꾸자고 했다. 독립영화라 내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여정은 "감독은 나에게 감히 말을 못했다. 이게 독립 영화라 제가 돈을 못 번다. 나에게 부탁하는 입장이라 말을 못했다"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함께 작업을 만들어나갔다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국제는 대상, 감독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