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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의 길라잡이] '탑건'부터 'F1'까지…韓 사로잡은 톰아저씨와 빵발형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5.09.14 12:50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DC 유니버스(DCU), '스타워즈' 등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작품들과 할리우드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덕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머글들을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최후의 '무비스타'로 불리는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를 기용해 찍은 '탑건: 매버릭'과 'F1 더 무비'(이하 'F1')로 대한민국 박스오피스를 뒤흔들고 있다.



▲ 레이싱 불모지에서 일궈낸 500만 관객 - 'F1 더 무비'

지난 6월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13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현재 553만 관객을 기록하며 2025년 개봉작 중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좀비딸'에 이은 2위 기록이며, 외화로 한정했을 때에는 1위의 기록이다.

북미에서는 국내에서보다 이틀 늦은 6월 27일 개봉해 10일 기준 1억 8910만 달러의 수익을, 월드와이드로 6억 2110만 달러 수익을 기록 중이며,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흥행 성적이 중국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점이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남 영암에서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되긴 했지만, 이후로는 F1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레이싱의 불모지로 꼽혔기 때문.



그러나 작품이 개봉한 뒤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아이맥스(IMAX), 돌비 시네마, 4DX, 광음시네마 등의 특별관에서 봐야한다는 후기가 잇따르며 'F1'의 장기 흥행에 도움을 줬다.

개봉 당일에 8만 2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1위를 차지하며 출발한 'F1'은 100만 관객 돌파까지 13일이 걸리면서 장기 흥행은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개봉 3주차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더니, 4주차에는 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여유롭게 탈환하며 역주행 신화를 썼다.

지난달 9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2025년 개봉작 1위로 올라섰던 'F1'은 브래드 피트의 작품 중 국내 흥행 2위의 기록까지 세웠다.

현재 남은 상영관이 아주 많지는 않고, 상영 횟수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비해 1/3 수준으로 적지만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탈환할 정도로 화력이 유지되고 있어 얼마나 더 상영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 코로나 종식을 알린 톰 아저씨의 귀환 - '탑건: 매버릭'

이러한 흥행 신화를 썼던 또 하나의 작품은 바로 2022년 개봉했던 '탑건: 매버릭'이다.

무려 36년 만의 후속작이라는 점, 주연인 톰 크루즈가 다시금 내한을 한다는 소식 덕분에 많은 관심이 모였지만 '탑건: 매버릭'의 국내 개봉은 순탄치 못했다. 톰 크루즈의 내한 의사가 적극 반영되어 당초 예정되었던 5월 25일에서 한 달이나 밀린 6월 22일 개봉되었다.

그러나 내한 행사가 무산되었음에도 개봉일이 그대로 유지되어 당초 세계 최초 개봉을 강조했던 배급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개봉이 된 상태여서 스포일러성 리뷰도 쏟아지던 만큼 국내 관객들은 피해를 입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완화되었고, 톰 크루즈와 마일스 텔러, 글렌 파월,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와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가 내한하는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내한 행사였는데, '탑건: 매버릭'의 해외 홍보 투어 중 가장 많은 배우들이 동원된 행사였던 만큼 세계적인 주목이 이어졌다.

이러한 출연진들의 홍보 덕분인지 '탑건: 매버릭'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력을 자랑했다.

이 과정에서 돌비 시네마에 대한 입소문이 엄청나게 퍼졌고, 4DX와 아이맥스(IMAX)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면서 당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810만 관객을 돌파해 '아바타: 물의 길' 개봉 전까지 팬데믹 이후 非 마블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한 재개봉도 여러 차례 진행되 지난 9일에도 돌비 시네마 국내 도입 5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한 바 있다. 재개봉 성적까지 포함하면 824만 관객을 모은 작품으로 남게 됐다.

북미에서는 7억 1873만 달러, 월드와이드로는 14억 9349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해 2022년 최고 흥행 2위의 기록을 세웠다(1위는 '아바타: 물의 길').



▲ '연타석 흥행 대박' 조셉 코신스키, 차기작까지 홈런 칠까

'탑건: 매버릭'과 'F1' 두 작품의 공통점은 50대를 훌쩍 넘긴 중견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이다. 다소 저예산 영화에 많이 출연해왔던 브래드 피트는 최고 흥행작이 '월드워 Z'일 정도로 흥행과는 거리가 멀긴 했지만, 톰 크루즈는 본인의 이름을 단 프랜차이즈 작품이 여럿 있을 정도로 '흥행 보증 수표'로 꼽히는 편.

작품 제작이 꾸준히 이뤄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는 달리 '탑건: 매버릭'은 무려 36년 만에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톰 크루즈의 열연과 더불어 조셉 코신스키의 연출력 등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F1' 또한 '탑건: 매버릭'과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통해 레이싱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까지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렇듯 조셉 코신스키는 두 '무비스타'를 기용해 큰 성공을 거뒀지만, '탑건: 매버릭'에서는 매니 자신토, 'F1'에서는 시몬 애슐리 등 아시아계 배우들을 캐스팅하고도 본편에서는 이들을 통편집한 것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초대박 흥행을 기록한 두 작품에서 연달아 논란이 있던 만큼, 차기작에서 이러한 논란을 만회해야하는 상황.

현재 그는 차기작으로 인기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의 새로운 극장판을 제작하고 있다. '나이트크롤러'로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댄 길로이가 각본을 맡은 가운데, 다시금 그가 아시아계 배우를 기용할지, 그리고 이번엔 제대로 작품에서 해당 배우를 활용할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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