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허리 통증이 좀처럼 낫지 않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초대형 트레이드' 내야수 정현창이 곧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 내야수 보강도 곧 필요한 상황이다.
KIA는 지난 6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치러 8-4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NC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KIA 이범호 감독은 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연패 탈출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다. 어제처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선수들이 계속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전날 경기 6회초 때 나온 박찬호의 데뷔 첫 단독 홈 스틸도 인상적이었다. 이 감독은 "상대 투수의 빈틈을 잘 노려서 파고든 좋은 플레이라 칭찬하고 싶다. 주루코치와 함께 상황을 잘 읽었다. 계속 그렇게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KIA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전날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 쾌투와 함께 팀 첫 시즌 10승 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10승 달성 투수가 더 빨리 나왔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 팀이 올해 힘든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느꼈다. 내년엔 이런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올러가 빠졌던 기간 우리 팀도 가장 힘들었다. 올러가 부상 없이 150이닝 이상 소화한다면 좋은 구위를 보유한 투수라 재계약을 두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지난 2일 경기 허리 통증 재발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계속 빠진 위즈덤도 1군 말소 가능성이 생겼다. 위즈덤은 최근 10경기 동안 타율 0.114(3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다. 내야수 정현창이 오는 9일 대표팀 합류 예정이라 경기 출전이 어려운 위즈덤을 엔트리에 그대로 방치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감독은 "위즈덤은 오늘도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듯싶다. 확대 엔트리 시행 뒤라 기다려줄 시간이 있었는데 경기 출전 날짜가 안 나온다면 다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정현창의 대표팀 합류가 9일이라 이제 빠져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위즈덤을 계속 놔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싶다. 일주일 이상 걸리겠다는 얘기가 나오면 한 번 뺐다가 돌아오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7일 경기에서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NC 선발 투수 구창모와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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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