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이 지난 경기 결승 피홈런의 아쉬움을 완벽투로 날려 보냈다.
이승민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최원태가 3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에서는 1회말 구자욱의 역전 스리런, 2회와 3회 추가 적시타로 넉넉한 득점 지원을 안겼다.
5-3으로 앞선 4회초 최원태에게 공을 넘겨받은 이승민은 김태진을 땅볼, 어준서를 좌익수 뜬공, 김건희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승민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주홍을 우익수 뜬공, 송성문을 포수 파울플라이, 임지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완성했다.
삼성 타선은 6회말 구자욱의 적시타, 8회말 구자욱의 쐐기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불펜에서는 이승민에 이어 등판한 우완 이승현, 배찬승, 김태훈, 김재윤이 각자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의 8-3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불펜 맞대결을 이끈 이승민은 경기 후 "지난(3일) 경기 분위기를 너무 쉽게 내준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이기고 있었지만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 집중했다"며 등판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후반기 본격적으로 삼성 필승조에 합류한 좌완 이승민은 8월 14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60(15이닝 1자책점)으로 팀 불펜의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달 1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안정감을 선보였다.
그러다 지난 3일 키움과 1차전에서 이승민의 무실점 행진이 막을 내렸다.
당시 이승민은 팀이 0-3으로 뒤진 8회초 구원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도 8회말 이성규의 2타점 적시 2루타, 김지찬의 희생 타점이 연달아 나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은 선두타자 어준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다음 타자 김건희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삼성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다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이승민에겐 시즌 2번째 패전이 기록됐다.
이승민은 이날 4회초 김건희와의 승부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매구 하나하나 집중해서 던지니까 타자를 신경 쓰기보다는 내 공을 던지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도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끝까지 남아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홈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