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서 좋네요. 계속 밝은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주부터 홈경기 때 평소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포수 한준수, 내야수 윤도현, 외야수 박재현을 비롯해 젊은 야수들은 3일과 4일에 이어 5일에도 오후 1시부터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의 최고기온은 32도였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묵묵히 훈련에 임했다.
이날 KIA 선수단의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까지 훈련시키지 못했던 걸 시켜야 한다. 젊은 선수들은 경기를 많이 경험하지 않았으니까 먼저 실내에서 영상을 보고, 그라운드에 나와서 기술 훈련을 하며 몸으로 익히고 있다"며 "경기를 통해서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6일 현재 57승63패4무(0.475)의 성적으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중위권과 더 멀어졌다.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사령탑은 현재 팀 상황에 대해 훈련량 부족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지난 3일 "지금부터 홈경기가 진행될 때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선수들이 주전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야 프로야구에서 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고 강조했다.
젊은 야수들이 올 시즌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건 맞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과제도 확인했다. 실책 개수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실책 105개로 이 부문 최다 2위다. 리그 전체에서 KIA보다 더 많은 실책을 범한 팀은 키움 히어로즈(107개) 단 한 팀뿐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1군에) 있는 선수들이 수비를 많이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선우나 (윤)도현이 같은 선수들은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이겨내야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다. 3루와 1루에서 더 많이 훈련시키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왜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고, 또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다. 훈련할 때 왜 이 훈련을 해야 하는지도 이해하고 있다"며 "훈련할 때 선수들의 표정을 보면 밝아서 좋은 것 같다. 계속 이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밝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주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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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