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이숭용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이숭용 감독과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년 전인 지난 2023년 11월 SSG 제9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계약 조건은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이었다.
당시 SSG는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감독은 수년간의 코치, 프론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 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SSG는 지난해 72승70패2무(0.507)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패배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이숭용 감독은 '리모델링'을 현장에서 구현하며 퓨처스 유망주를 과감히 발굴하고 기용했다. 이를 통해 1군 선수층을 두껍게 하면서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과 프런트 간의 협업·소통 문화가 자리 잡으며, 퓨처스팀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진에서는 조병현을 마무리로, 이로운·김민을 필승조로 안착시켰고, 박시후·전영준·김건우·한두솔 등 젊은 투수들이 1군 추격조로 성장했다. 또한 야수진에서도 조형우·고명준·안상현 등 젊은 자원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류효승·현원회 등은 1군 전력 자원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SSG는 3일 경기 전까지 62승58패4무(0.517)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승수를 쌓는 중이다.
특히 KBO리그 10개팀 중 최고 수준의 불펜을 구축하면서 물고늘어지는 끈질긴 야구의 묘미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SSG는 "리모델링 중간 성과, 청라돔 시대를 위한 단계적 목표, 감독 재계약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약 기간을 설정했다"며 "이번 재계약은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며 구단의 리모델링 방향성을 일관되게 이어가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현재의 리모델링 성과를 바탕으로, 그 방향성과 과정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기 재계약을 통해 선수단이 안정 속에서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남은 시즌 무리한 선수 기용과 혹사를 방지하는 등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재의 기조 아래 선수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년 시즌 신속한 전력 구성을 위한 조치로 이번 발표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을야구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며 "또한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